어느 날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 앱을 열었는데, 갑자기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라는 알림이 떠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앱도 몇 개 안 깔아둔 것 같은데 왜 이런지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아이폰 용량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고, 필요 없는 파일과 앱을 정리하면서 저장 공간이 어떻게 쓰이는지 차근차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폰 용량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이폰 용량 확인 방법
아이폰에서 저장 공간을 확인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차근차근 화면을 눌러보면, 어떤 데이터가 얼마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용량 확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설정 앱을 엽니다.
2. ‘일반’을 탭합니다.
3. ‘iPhone 저장 공간’을 탭합니다.
이 화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 전체 용량과 현재 사용 중인 용량
- 얼마나 남았는지 색깔 막대 그래프로 표시
- 앱별로 사용 중인 저장 공간 용량 목록
위쪽 그래프에서는 ‘앱’, ‘사진’, ‘시스템 데이터’ 등 종류별로 색이 나뉘어 있어서, 어디에 가장 많은 공간이 쓰이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앱 목록이 나오는데, 각 앱이 차지하는 용량과 마지막으로 사용한 날짜도 볼 수 있어 정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앱 삭제와 오프로드로 용량 정리하기
아이폰 용량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시도하기 좋은 것이 앱 정리입니다. 자주 쓰지 않는 앱이 생각보다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앱 완전히 삭제하기
더 이상 쓰지 않는 앱은 과감하게 삭제해도 괜찮습니다. 삭제하면 앱과 앱 안에 저장된 데이터가 함께 지워집니다.
앱을 삭제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홈 화면에서 앱 아이콘을 길게 누른 후 ‘앱 제거’ 또는 ‘앱 삭제’를 선택합니다.
-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에서 앱을 선택한 뒤 ‘앱 삭제’를 누릅니다.
두 방법 모두 결과는 같지만, iPhone 저장 공간 메뉴에서 삭제하면 어떤 앱이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지 확인하면서 정리하기 좋습니다.
앱 오프로드 기능 활용하기
어떤 앱은 자주 쓰지는 않지만, 나중에 다시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완전히 삭제하는 대신 ‘앱 오프로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오프로드를 하면 앱 본체는 지워지지만, 앱 안의 사용자 데이터와 설정은 그대로 보관됩니다. 나중에 다시 설치하면 예전처럼 이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을 개별적으로 오프로드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 오프로드할 앱을 선택합니다.
- ‘앱 오프로드’를 탭합니다.
또, 자동으로 오프로드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 ‘설정’ > ‘App Store’로 이동합니다.
- ‘사용하지 않는 앱을 자동으로 제거’ 또는 ‘앱 오프로드’ 항목을 켭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앱을 iOS가 알아서 정리해주기 때문에,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차지된 공간 줄이기
아이폰 용량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진과 동영상입니다. 고화질로 찍을수록 한 파일이 차지하는 공간이 커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저장 공간이 금방 가득 찹니다.
iCloud 사진과 저장 공간 최적화
사진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아이폰 저장 공간까지 줄이고 싶다면 iCloud 사진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iCloud에 사진과 동영상을 원본 상태로 올려두고, 아이폰 안에는 용량을 줄인 버전을만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앱을 엽니다.
- 맨 위의 이름이 적힌 계정 메뉴를 탭합니다.
- ‘iCloud’ > ‘사진’으로 이동합니다.
- ‘iCloud 사진’을 켭니다.
- ‘iPhone 저장 공간 최적화’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폰 자체에는 가벼운 파일이 남고, 전체 화질이 필요한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해 iCloud에서 원본을 불러옵니다. 다만 iCloud는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용량이 제한적이고,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면 유료 요금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요금제와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cloud.com
불필요한 사진·동영상 삭제하기
비슷한 사진을 여러 장 찍거나, 재미로 찍어본 짧은 영상 등이 쌓여서 용량을 많이 차지할 수 있습니다. 앨범을 한 번씩 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실수로 찍은 사진, 흔들린 사진
- 같은 구도의 중복 사진
- 예전 화면 녹화 영상, 더 이상 필요 없는 짧은 동영상
사진 앱에서 삭제한 파일은 바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최근 삭제된 항목’ 앨범에 잠시 보관됩니다. 따라서 진짜로 공간을 확보하려면 이 앨범에 들어가서 파일을 다시 한 번 영구 삭제해주어야 합니다.
PC나 외장 저장 장치로 백업하기
소중한 사진과 동영상을 오래 보관하고 싶지만, 아이폰 용량이 너무 부족하다면 컴퓨터나 외장 하드, 또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백업한 뒤 아이폰에서는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이폰에는 최근 파일만 남겨두고, 오래된 자료는 밖으로 빼두는 식으로 관리하면 용량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 해상도 조절하기
동영상은 해상도와 프레임 수가 높을수록 용량이 커집니다. 4K 영상은 매우 선명하지만, 용량을 빠르게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영상 촬영이 많다면 해상도를 조절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카메라’ > ‘비디오 녹화’로 들어갑니다.
- ‘1080p HD’ 같은 비교적 낮은 해상도와 적절한 fps를 선택합니다.
일상 기록용이라면 1080p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아서, 용량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메시지(문자)로 인한 용량 차지 줄이기
메시지 앱도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사진, 동영상, 파일 첨부 때문에 꽤 많은 용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오래된 메시지 자동 삭제
특정 기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대화 내용이 굳이 필요 없다면 이 기능을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메시지’로 이동합니다.
- ‘메시지 보관’ 또는 ‘메시지 유지’를 선택합니다.
- ‘30일’, ‘1년’ 중 하나를 골라 설정합니다.
메시지 첨부 파일 정리하기
메시지 앱에서 주고받은 사진, 동영상, 대용량 파일만 따로 골라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대화를 지우지 않고도 공간을 줄일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정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 ‘메시지’를 선택합니다.
- ‘사진’, ‘동영상’, ‘기타 첨부 파일’ 등 항목을 확인한 뒤 필요 없는 파일을 삭제합니다.
캐시와 임시 데이터 정리하기
앱을 사용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임시 데이터(캐시)가 쌓이게 됩니다. 이런 데이터는 앱을 더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쓰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용량을 많이 차지할 수 있습니다.
Safari 캐시 삭제
Safari는 방문 기록, 쿠키, 캐시 등을 저장합니다. 브라우저를 오래 사용했다면 이를 한 번씩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삭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 ‘Safari’로 이동합니다.
- ‘방문 기록 및 웹사이트 데이터 지우기’ 또는 비슷한 문구의 버튼을 탭합니다.
이 작업을 하면, 방문 기록과 일부 로그인 정보가 지워질 수 있으니, 자주 방문하던 사이트의 자동 로그인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앱별 캐시 정리
몇몇 앱은 설정 메뉴 안에 ‘캐시 삭제’ 또는 ‘저장 공간 관리’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런 기능이 있다면 앱 안에서 바로 캐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옵션이 없다면, 앱을 삭제한 뒤 다시 설치하는 방법으로 임시 데이터를 줄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경우 앱 안의 일부 데이터가 함께 삭제될 수 있으니, 중요한 정보가 있는 앱은 주의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다운로드한 콘텐츠 관리하기
영상 스트리밍 앱, 음악 앱, 팟캐스트 앱 등에서 오프라인 재생을 위해 다운로드해 둔 콘텐츠는 용량을 상당히 많이 차지합니다. 특히 고화질 영상이나 여러 편의 드라마, 영화는 금방 수 기가바이트를 사용하게 됩니다.
관리 방법은 각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 음악 앱(Apple Music, Spotify 등)에서 다운로드한 플레이리스트·앨범 삭제
- 동영상 앱(Netflix, 디즈니+, 웨이브 등)에서 시청을 마친 회차 삭제
- 팟캐스트 앱에서 오래된 에피소드 자동 삭제 설정
각 앱의 설정 메뉴에서 ‘다운로드 관리’ 또는 ‘저장 공간’ 관련 항목을 찾아보면, 어떤 파일이 얼마나 용량을 차지하는지 따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iPhone 저장 공간 화면을 활용한 정리 전략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 화면은 단순히 용량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정리 방안을 제안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유용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앱, 사진, 메시지, 시스템 등 항목별 용량 비율
- “큰 첨부 파일 검토”와 같은 제안 목록
- 잘 사용하지 않는 앱을 한눈에 보는 목록
여기에서 제안되는 기능을 하나씩 눌러보면서, 오래된 첨부 파일 삭제, 대용량 파일 정리, 비활성 앱 확인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복잡한 메뉴를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용량 정리를 처음 하는 분에게 특히 편리합니다.
시스템 데이터와 기타 공간 관리
iPhone 저장 공간 화면에서 ‘시스템 데이터’가 생각보다 큰 값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놀랄 수 있습니다. 이 항목에는 iOS 운영체제, 로그 파일, 캐시, 임시 업데이트 파일 등이 포함됩니다.
이 데이터를 직접 골라 삭제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어느 정도 줄어들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아이폰을 재시동하여 임시 파일 일부 정리
- iCloud 또는 컴퓨터에 전체 백업 후, 공장 초기화 후 복원
- iOS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여 불필요한 임시 데이터 정리
다만 공장 초기화와 복원은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용량을 정말 많이 확보해야 할 때 신중하게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기타로 놓치기 쉬운 용량 정리 포인트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 쉬운 요소들도 저장 공간을 꽤 차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 항목들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화면 녹화 파일: 기능을 시험 삼아 찍어본 화면 녹화 영상이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스크린샷: 필요한 내용만 남기고, 오래된 스크린샷은 사진 앱에서 한 번에 정리합니다.
- AirDrop으로 받은 파일: 한 번 보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진, 동영상, 문서 파일을 삭제합니다.
- 문서 앱 내부 파일: 파일 앱이나 각종 문서·메모 앱에 저장된 PDF, 자료 파일도 용량을 차지합니다.
이런 자료들은 필요한 것만 남기고 주기적으로 삭제해주면,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쌓이는 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방법을 모두 활용했는데도 항상 저장 공간이 꽉 차 있는 상태라면, 사용하는 패턴에 비해 아이폰 기본 용량이 너무 작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 동영상, 게임, 학습 앱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용량이 더 큰 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