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던 날, 팀장에게 “폰트부터 다시 고르자”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용은 그대로였지만, 폰트를 바꾸고 여백을 조금 손보니 자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때 처음 산돌구름을 제대로 써 보고, 폰트 선택이 디자인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산돌구름 폰트를 처음 쓰는 분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정리한 것입니다.
산돌구름 폰트 선택 기준과 추천
산돌구름에는 수백 종의 폰트가 있어 처음 접하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작업에서 자주 쓰이는 용도를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래 추천 목록은 많이 쓰이는 폰트들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 어울리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목·강조용 폰트 추천
제목용 폰트는 멀리서도 잘 보이고, 한두 줄만으로도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화면이나 인쇄물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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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고딕: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고딕 계열 폰트입니다. 굵기 선택 폭이 넓어 메인 타이틀부터 소제목까지 한 가족으로 통일감을 줄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배너, 카드뉴스 등에 두루 활용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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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명조: 명조 특유의 세리프가 주는 고급스러움이 잘 살아 있는 폰트입니다. 출판물, 북커버, 행사 포스터의 메인 타이틀처럼 격식 있는 느낌이 필요한 곳에서 효과적입니다. 글자가 너무 가늘면 작은 크기에서 읽기 어려우니, 제목에는 중간 이상 굵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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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행복: 둥근 획과 부드러운 인상이 특징입니다. 교육 자료, 어린이 대상 콘텐츠, 사내 이벤트 포스터처럼 친근하고 밝은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잘 어울립니다. 다만 장문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 제목과 짧은 문구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문용 폰트 추천
본문용 폰트는 눈에 띄는 개성보다, 오래 읽어도 눈이 덜 피로한지, 다양한 크기에서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지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문서나 블로그, 리포트 작업에서 가장 자주 쓰이게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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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노토: 구글 Noto Sans 기반의 한국어 폰트로, 화면과 인쇄 모두에서 안정적인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UI, 웹페이지, 리포트, 블로그 글 등 거의 모든 용도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 기본 본문 폰트로 지정해 두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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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헤드라인: 이름은 헤드라인이지만, 적당한 크기와 굵기를 선택하면 본문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약간 넓은 자간과 현대적인 인상이 있어, 브랜드 소개 페이지나 홍보용 브로슈어처럼 ‘세련된 기업 이미지’를 표현할 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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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신문: 신문 지면처럼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을 원할 때 선택하면 좋습니다. 장문 기사, 리포트, 안내문 등에 쓰면 묵직하고 신뢰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인쇄물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도록 설계된 점이 장점입니다.
개성 있는 포인트용 폰트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드러내거나, 평범한 디자인에 한 끗 다른 인상을 더하고 싶을 때는 개성 있는 포인트 폰트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런 폰트는 많이 쓸수록 읽기 어려워지므로, 핵심 문구나 짧은 카피에만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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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연필: 연필로 또박또박 적은 메모 같은 느낌을 살려주는 폰트입니다. 다이어리 스타일의 이미지, 손글씨 감성을 담은 카드뉴스, 개인 블로그의 제목 등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사진 위에 얹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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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손글씨 시리즈: 필기체에 가까운 것부터 귀여운 메모장 느낌까지 여러 스타일이 묶여 있습니다. 브랜드 콘셉트와 어울리는 손글씨를 하나 정해 ‘서명’처럼 반복해서 사용하면, 금방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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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구름이벤트: 이벤트용·프로모션용에 어울리는 활기찬 스타일의 폰트입니다. 세일 배너, 축제 포스터, 온라인 이벤트 썸네일처럼 강한 주목도가 필요한 영역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한 화면에 너무 많은 색과 함께 쓰면 복잡해 보일 수 있어, 색 구성과 함께 조절해 주면 좋습니다.
산돌구름 폰트 고를 때 실무 팁
막상 작업에 들어가면 “예쁜 폰트”보다 “여러 상황에서 덜 문제 되는 폰트”가 더 자주 필요합니다. 실제로 폰트를 고를 때는 아래 기준들을 같이 체크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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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환경: 주로 PC 모니터, 모바일 화면, 인쇄물 중 어디에 쓰일지 먼저 정합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앱 UI라면 작은 사이즈에서도 선명한 고딕 계열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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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세트: 한글뿐 아니라 숫자, 영어, 특수문자를 자주 쓴다면 이들이 조화롭게 보이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가격표, 통계 자료 등은 숫자 가독성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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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일관성: 산돌구름에서 폰트를 고를 때, 제목·본문·포인트를 모두 다른 느낌으로 고르고 싶어도 전체적인 톤은 한 방향으로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2~3종 정도로만 세트처럼 묶어 두면 이후 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산돌구름 이용 방식 이해하기
산돌구름은 주로 개별 폰트 라이선스를 구매하거나, 정액제 구독으로 여러 폰트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예전처럼 폰트 파일만 받아두고 자유롭게 돌려 쓰는 구조가 아니라, 사용 범위와 환경이 비교적 세밀하게 나뉘어 있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 두 가지 흐름 중 하나로 사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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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폰트 구매: 특정 폰트 한두 종을 오래, 반복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이 방식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라이선스는 용도와 인원, 환경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매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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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제 구독: 다양한 폰트를 시도해 보고 싶거나,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이너·팀이라면 구독형이 더 실용적일 때가 많습니다. 월별·연간으로 구독 플랜이 나뉘어 있으며, 제공되는 폰트 범위와 사용 허용 범위는 플랜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PC에서 산돌구름 폰트 설치하기
실제 작업에 쓰려면, 산돌구름 계정에서 폰트를 선택한 다음 PC에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원가입과 폰트 선택
먼저 산돌구름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한 뒤,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개별 폰트 라이선스를 구매합니다. 그다음 계정 페이지나 전용 클라이언트에서 사용할 폰트를 골라 설치를 진행합니다.
서비스 정책에 따라 직접 폰트 파일을 내려받는 방식이 아니라, 산돌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설치·관리를 하는 구조일 수 있습니다. 회사나 사용 환경에 따라 설치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 두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Windows에서 폰트 설치
윈도우 환경에서는 보통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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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파일 더블 클릭 설치: 폰트 파일을 열어 ‘설치’ 버튼을 누르면 시스템 전체에 적용됩니다. 이 방식은 관리자 권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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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 폴더 복사: 제어판의 ‘글꼴’ 폴더를 열어, 폰트 파일을 그대로 드래그 앤 드롭해 넣는 방식입니다. 여러 개를 한 번에 설치할 때 편리합니다.
회사 PC처럼 권한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별도의 설치 권한이나 IT 부서 승인이 필요할 수 있으니, 정식 라이선스와 함께 절차를 먼저 안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macOS에서 폰트 설치
맥에서는 기본 제공되는 Font Book을 통해 폰트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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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클릭 설치: 폰트 파일을 더블 클릭한 뒤 ‘폰트 설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Font Book에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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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Book 직접 추가: 응용 프로그램에서 Font Book을 열고, 폰트 파일을 창 안으로 끌어 넣으면 설치됩니다. 여러 서체를 그룹으로 관리할 수 있어 종류가 많을 때 유리합니다.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폰트 사용
설치가 끝나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파워포인트, 한글, 워드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 이후에 프로그램을 이미 켜 둔 상태였다면, 새로 실행해야 목록에 폰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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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제목은 고딕 계열 굵은 서체, 본문은 산돌구름노토 같은 무난한 본문용으로 나누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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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 제목에 산돌구름명조, 본문에 산돌구름신문 등 명조 계열 조합으로 깊이 있는 인상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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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 카드뉴스나 SNS 이미지에 한두 줄 강조 문구만 개성 있는 손글씨 계열로 포인트 주기
라이선스와 폰트 관리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
폰트는 디자인 자산이자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사용 범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 블로그, 유튜브 썸네일, 회사 홈페이지, 앱 UI, CI/BI 등 용도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 확인 포인트
현장에서 자주 헷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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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 유료 서비스인 만큼 대부분 상업적 사용을 전제로 하지만, 구체적인 제한 사항이 없는지 약관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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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인원·설치 대수: 한 계정당 설치 가능한 PC 수나 사용자 수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 단위 작업이라면 인원 수에 맞는 플랜을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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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용도: 앱 내 임베딩, 로고·CI/BI, 방송·영상, 웹폰트 등은 별도의 라이선스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로고에 쓰려 한다면 반드시 사전에 허용 범위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 폰트를 사용할 때 관리 요령
처음에는 이것저것 설치하는 것이 즐겁지만, 시간이 지나면 폰트 목록이 너무 길어져 오히려 작업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돌구름에서 제공하는 관리 기능이나 OS 기본 폰트 관리 도구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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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제목·본문·포인트 폰트를 3~5종으로 정해 ‘기본 세트’처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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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별로 폰트 목록을 메모해 두어, 나중에 수정·재작업할 때 혼란을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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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는 실험용 폰트는 과감히 비활성화해 목록을 가볍게 유지하기
모바일에서 산돌구름 폰트 활용하기
PC 앞에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산돌구름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간단한 작업 정도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동 중에 초안만 잡아 두고, 이후 PC에서 마무리하는 식으로 활용하면 효율이 올라갑니다.
앱 설치와 로그인
스마트폰에서 앱스토어 또는 플레이스토어를 열고 산돌구름 앱을 설치한 뒤, 웹에서 사용하던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됩니다. 구독 상태나 구매한 폰트 정보가 계정에 연동되어 있는 경우, 같은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폰트 미리보기와 간단 편집
모바일 앱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작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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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문구를 입력해 여러 폰트로 바꿔 보며 분위기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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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이미지 위에 텍스트를 얹어 카드 형태의 이미지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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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 이미지를 갤러리에 저장하거나, 메신저·SNS로 바로 공유
출퇴근길이나 잠깐 난 시간에 카피와 폰트 조합을 먼저 잡아 두고, 세부 정렬과 색상, 여백은 PC에서 마무리하는 식으로 활용하면 작업 시간이 훨씬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모바일 활용 시 유의할 점
모바일에서 미리 봤을 때는 괜찮았던 폰트가, 큰 화면이나 인쇄물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작업일수록 마지막에는 PC 화면이나 실제 출력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복잡한 손글씨 폰트는 예뻐 보이지만, 실제 인쇄 시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