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한쪽 구석에서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을 지나가다가, 옆에 조용히 서 있는 기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터치 화면이 달려 있고, 아래쪽에 종이를 넣는 투입구와 나오는 배출구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신세계상품권을 뽑을 수 있는 무인 키오스크였습니다. 종이 이마트 상품권을 들고 계산대 앞에서 한참 기다리던 사람들은 직원에게 맡겨 교환을 했지만, 그 기계를 알았다면 훨씬 빨리 끝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이마트 상품권을 신세계 상품권으로 바꿀 일이 생기면 늘 먼저 키오스크부터 찾게 되었습니다.

이 키오스크는 주로 종이로 된 이마트 상품권을 종이 신세계 상품권으로 바꿀 때 사용합니다. 구조는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따라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마트에서 신세계상품권 키오스크 찾는 방법

먼저 키오스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모든 매장의 위치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다음 장소 근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고객만족센터 주변입니다. 계산대 근처나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고객만족센터가 있는 매장이 많은데, 그 앞 또는 옆에 ‘신세계상품권 키오스크’, ‘상품권 무인 발급기’처럼 적힌 기계가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위치는 일반 계산대 줄이 모여 있는 공간 옆입니다. 손님들이 상품권을 종종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계산대 인근 벽면이나 기둥 쪽에 설치되어 있는 매장이 많습니다.

키오스크는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한 번만 봐도 눈에 잘 띕니다. 앞면에 터치스크린이 크게 달려 있고, 화면 아래에는 상품권을 넣는 투입구와 상품권이 나오는 배출구가 따로 있습니다. 화면에 신세계 또는 이마트 로고와 함께 상품권 그림이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교환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본 사항

기계를 조작하기 전에, 어떤 상품권이 교환 가능한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키오스크에서는 종이로 된 이마트 상품권만 신세계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모바일 상품권, 문자로 받은 상품권, 앱에 저장된 전자 상품권 등은 이 기계에 넣을 수 없습니다.

또한 카드처럼 생긴 신세계 선불카드나 충전식 상품권은 이 키오스크에서 새로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기계에서 나오는 것은 지류 신세계 상품권입니다. 만약 카드 형태로 이용하고 싶다면, 매장 고객만족센터에서 따로 안내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오스크 화면에서 교환 메뉴 찾기

키오스크 앞에 서면 먼저 화면이 자동으로 켜져 있거나,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시작 화면이 나타납니다. 화면이 켜진 뒤에는 상품권 관련 메뉴를 찾아야 합니다. 보통 메인 화면에 다음과 비슷한 글자가 크게 보입니다.

  • 상품권 교환
  • 이마트 상품권 → 신세계 상품권 전환
  • 지류 상품권 교환

매장마다 글자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교환’이라는 말과 ‘상품권’이라는 말이 함께 적혀 있는 버튼을 선택하면 됩니다. 화면을 잘못 눌렀더라도 취소 버튼이나 이전 화면 버튼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부담 갖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마트 상품권 투입하는 순서

교환 메뉴를 선택하면, 화면에 상품권을 넣으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이때는 다음 순서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됩니다.

먼저 종이 이마트 상품권 상태를 한 번 확인합니다. 지나치게 구겨져 있거나 찢어져 있으면 기계가 인식을 잘 못할 수 있으니, 손으로 살짝 펴고 구김을 정리해 줍니다. 테이프를 붙인 흔적이 있거나, 중요한 글자가 가려져 있다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준비가 되면 투입구에 상품권을 한 장씩 넣습니다. 여러 장을 한꺼번에 겹쳐서 넣으면 걸릴 수 있으니, 반드시 한 장씩 천천히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상품권을 밀어 넣는 동안 화면에서는 금액을 인식했다는 표시가 나오거나, 현재까지 합산된 금액이 숫자로 표시됩니다.

여러 장을 교환하고 싶다면 안내에 맞춰 한 장씩 연속해서 넣으면 됩니다. 중간에 멈추고 싶다면 화면의 확인 또는 다음 버튼을 눌러 투입을 종료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 상품권 권종 고르는 방법

상품권을 모두 넣으면, 기계가 인식한 총액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 금액을 어떤 권종의 신세계 상품권으로 바꿀지 고르는 화면이 이어서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7만원어치 이마트 상품권을 넣었다면, 5만원권 1장과 1만원권 2장처럼 여러 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키오스크가 자동으로 권종을 추천해 줄 때도 있고, 화면에 권종 선택 버튼이 여러 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택 화면이 나오면 자신이 사용하기 편한 조합을 고르면 됩니다.

매장 환경과 기계 설정에 따라 선택 가능한 권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만원권, 5만원권, 10만원권 등이 많이 사용되며, 일부 매장에서는 더 작은 금액의 상품권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교환 내용 확인과 상품권 수령 과정

권종 선택까지 마치고 나면, 마지막으로 교환 내용을 확인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투입한 이마트 상품권 총 금액
  • 발급될 신세계 상품권 권종과 장수
  • 합계 금액

화면의 금액이 자신이 넣은 상품권과 일치하는지 한 번 더 확인한 뒤, 문제가 없으면 확인 또는 교환 완료 버튼을 누릅니다.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기계 아래쪽 배출구에서 종이 신세계 상품권이 하나씩 나옵니다.

상품권이 모두 나온 뒤에는 영수증이 함께 출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수증에는 교환 일시, 교환한 금액, 발급된 상품권 정보 등이 적혀 있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빙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품권뿐 아니라 영수증도 꼭 챙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잔액과 잔돈에 대한 기본 이해

상품권은 원칙적으로 현금으로 바꿔 주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따라서 이마트 상품권을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할 때도, 남은 금액을 현금으로 받는 방식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총액에 맞는 권종을 선택해야 하며, 일부 매장의 경우 최소 권종 단위에 맞춰 상품권이 발급됩니다. 예를 들어 최소 권종이 5천원권인 매장에서는 5천원 단위로 맞춰서 교환할 수 있고, 그보다 더 세밀한 금액은 나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매장 정책이나 시스템 설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교환이 잘 안될 때 대처법

가끔은 상품권이 투입구 안에서 걸리거나, 기계가 상품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손으로 억지로 빼내려고 하면 상품권이 더 심하게 찢어지거나, 기계 내부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조작을 멈추고, 가까운 고객만족센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어떤 기계에는 옆이나 앞면에 비상 호출 버튼이 설치되어 있어, 해당 버튼을 누르면 직원이 직접 와서 확인해 주기도 합니다. 만약 비상 호출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면, 화면에 표시된 안내 문구를 읽어 보고 그 지시에 따라 직원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또한 화면에 에러 코드나 안내 문장이 뜰 수 있는데, 영수증이 있다면 함께 보여 주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키오스크 이용 시간과 표시 내용 살펴보기

상품권 키오스크는 일반적으로 이마트 영업시간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장이 문을 닫은 뒤에는 기계 전원이 꺼지거나, 화면에 이용 불가 안내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늦은 시간대에는 매장 영업 종료 시간도 함께 염두에 두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화면이나 옆면, 상품권 교환 안내판 등에 이용 제한 사항이나 특별한 공지가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에는 시스템 점검으로 잠시 이용이 중단된다거나, 교환 가능한 상품권 종류가 한시적으로 조정되는 내용 등이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기계를 사용하기 전에 이런 안내를 한 번 둘러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미리 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마트에 설치된 신세계상품권 무인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줄을 오래 서지 않고도 종이 이마트 상품권을 종이 신세계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면 구성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만 경험해 보면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필요한 메뉴를 찾게 됩니다. 상품권을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매장에 들어갈 때 미리 키오스크 위치를 눈여겨보는 습관을 들여 두는 것도 편리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