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갤럭시 스마트폰을 바꾸고 나서, 측면 버튼을 길게 눌렀더니 예전처럼 전원 끄기 화면이 아니라 빅스비가 갑자기 등장해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원을 끄려고 했을 뿐인데 음성 비서가 말을 걸어오니, 처음에는 뭐가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설정 메뉴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이 버튼을 내가 원하는 기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자주 쓰는 앱을 불러오는 ‘지름길’처럼 쓰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측면 버튼은 보통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델까지는 이 버튼의 기능을 꽤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되어, 길게 누르거나 두 번 눌렀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사용자가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버전이나 기종에 따라 메뉴 위치나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측면 버튼의 기본 역할 이해하기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측면에 있는 버튼 하나가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을 겸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전용 빅스비 버튼이 따로 있던 모델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합쳐진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설정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이 동작합니다.
- 한 번 누르기: 화면 켜기/끄기
- 길게 누르기: 빅스비 실행 또는 전원 끄기 메뉴 표시
- 두 번 빠르게 누르기: 카메라 실행(기본값인 경우가 많음)
이 중에서 ‘길게 누르기’와 ‘두 번 누르기’ 동작은 설정에서 다른 기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버튼 자체의 위치를 바꾸거나 모양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기능이 실행될지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사용 느낌이 크게 달라집니다.
측면 버튼 설정 메뉴로 들어가는 방법
갤럭시 기종과 One UI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앱 > 유용한 기능 > 측면 버튼
혹시 이 경로에 ‘측면 버튼’ 메뉴가 없거나 이름이 달라 보인다면, 설정 앱 맨 위의 검색창에 “측면 버튼” 또는 “빅스비 버튼”이라고 입력해보는 방법이 좋습니다. 기기마다 메뉴 위치가 다를 수 있지만, 검색을 이용하면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길게 눌렀을 때 실행되는 기능 바꾸기
측면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어떤 기능을 실행할지는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본값이 빅스비로 되어 있어서 전원을 끄기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이 부분을 많이 조정합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설정 앱을 엽니다.
- 유용한 기능 메뉴로 이동합니다.
- 측면 버튼을 선택합니다.
- ‘길게 누르기’ 항목을 찾습니다.
- 원하는 기능을 선택합니다.
여기에서 보통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원 끄기 메뉴: 전원 끄기, 다시 시작, 긴급 통화 등 전원 관련 메뉴가 표시됩니다. 예전처럼 전원 버튼 역할을 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습니다.
- 빅스비 호출: 길게 누르면 빅스비 음성 비서가 실행됩니다. 음성 명령을 자주 사용하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 앱 열기: 자주 사용하는 앱 하나를 선택하여,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 바로 실행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메모, 계산기, 음악 앱 등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알려두면 좋은 점은, 일부 모델에서는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길게 누르기 동작으로 선택한 기능이 실행되도록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면 해당 모델이나 소프트웨어 버전에서는 제한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길게 누르기 기능을 고를 때 고려하면 좋은 점
측면 버튼을 길게 누르는 동작은 실수로 눌릴 일이 비교적 적고, 의도적으로 누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택하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전원 끄기 메뉴: 전원을 자주 껐다 켰다 하거나, 강제 재시작을 할 일이 많다면 전원 메뉴를 기본값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빅스비 호출: 음성으로 알람 설정, 문자 보내기, 음악 재생 같은 작업을 즐겨 사용하는 경우에 잘 어울립니다.
- 앱 열기: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앱(예: 카메라, 메모 앱, 공부용 타이머 앱)을 지정해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메라를 많이 쓰지만 ‘두 번 누르기’를 다른 기능으로 쓰고 싶은 경우, 길게 누르기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두 번 누르기는 다른 앱으로 설정하는 식으로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 눌렀을 때 실행되는 기능 바꾸기
측면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는 동작도 유용한 단축키가 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카메라인 경우가 많지만, 이 부분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합니다.
설정 경로는 길게 누르기와 거의 같습니다.
- 설정 앱을 엽니다.
- 유용한 기능 > 측면 버튼으로 이동합니다.
- ‘두 번 누르기’ 항목을 선택합니다.
- 원하는 기능을 고릅니다.
보통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카메라 열기: 화면이 꺼져 있어도 두 번만 누르면 바로 카메라가 실행되는 기능입니다. 순간을 놓치기 싫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 빅스비 호출: 짧은 동작으로 음성 비서를 부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앱 열기: 원하는 앱을 하나 정해서 두 번 누를 때마다 바로 실행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 브라우저, 메신저, 음악 앱, 학습용 앱 등입니다.
두 번 누르기 기능 활용 예시
두 번 누르기 동작은 짧고 빠르게 입력되는 만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활용이 가능합니다.
- 카메라 촬영을 자주 하는 경우: 두 번 누르기를 카메라로 두고, 다른 동작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 채팅과 연락이 중요한 경우: 카카오톡이나 메신저 앱을 두 번 누르기 단축키로 설정해 빠르게 열 수 있습니다.
- 공부나 작업 관리에 활용하는 경우: 시간 측정 앱이나 할 일 관리 앱을 연결해, 생각날 때 바로 실행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단, 두 번 누르기는 버튼을 잘못 건드리면 의도하지 않게 실행될 때도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본인의 사용 습관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델·버전에 따른 차이점 이해하기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이 완전히 같은 설정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구형 모델: 일부 옛날 기기에서는 측면 버튼이 단순 전원 버튼 역할만 하거나, 빅스비 버튼이 전용으로 따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기기에서는 설정 메뉴 구조가 다르거나, 기능 변경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저가형 모델: 일부 보급형 모델에서는 ‘측면 버튼’ 세부 설정이 지원되지 않거나 선택 가능한 기능이 적을 수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버전: 안드로이드 버전, One UI 버전이 올라가면서 메뉴 이름이나 위치가 조금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버전에서는 ‘고급 기능’ 메뉴 안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안내한 경로로 들어가도 똑같은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면, 기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모델별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는 설정 앱에서 검색 기능을 활용하거나, 삼성 공식 도움말 페이지(예: 삼성 모바일 고객지원)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빅스비 버튼이 없는 모델에서의 주의점
최근 기기들은 빅스비 버튼이 따로 보이지 않고, 전원 버튼이 빅스비 기능까지 함께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델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 전원 버튼이 곧 측면 버튼이기 때문에, 길게 누르기 동작이 빅스비로 설정되어 있으면 전원을 끄기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 이 경우, 알림창을 내려서 ‘전원 아이콘’을 눌러 전원 끄기 메뉴를 열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길게 누르기를 ‘전원 끄기 메뉴’로 바꾸면, 다시 버튼으로도 편하게 전원을 끌 수 있습니다.
- 일부 모델은 전원 메뉴를 따로 불러오는 제스처나 버튼 조합(예: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함께 누르기)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어떤 방식으로 전원을 끄는 것이 편한지 생각해 보고, 빅스비와 전원 메뉴 중 하나를 길게 누르기 동작에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맞는 버튼 조합 찾기
측면 버튼 설정의 핵심은 ‘내가 자주 하는 동작’을 최대한 빠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진을 많이 찍고, 음성 비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면 빅스비를 꺼두고 카메라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반대로 손으로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하기보다 말로 명령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길게 누르기와 두 번 누르기 중 하나는 빅스비로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구성이 좋을지 잘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지만, 며칠씩 바꿔가며 써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하루 동안 길게 누르기를 카메라로 쓰고, 다음 날에는 메신저 앱으로 바꿔 보는 식으로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버튼 하나만 제대로 설정해도,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느끼는 편리함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참고하여 측면 버튼을 자신에게 맞게 조정해 본다면, 굳이 여러 화면을 거치지 않고도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작은 설정 변화지만,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훨씬 더 익숙하고 쓰기 편한 도구가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