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쓰다 보면, 연락처에는 저장해 두고 싶지만 카카오톡 친구로는 엮이고 싶지 않은 상황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원 선생님이나 거래처, 잠깐 연락해야 하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저도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연락처에는 번호만 저장하고, 카카오톡 친구로는 안 뜨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설정을 살펴보고, 공식 도움말도 찾아보며 정리해 본 내용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이유

먼저 카카오톡이 친구를 어떻게 추가하는지 원리를 알아두면, 왜 완벽한 차단 설정이 없는지 이해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카카오톡의 기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휴대폰 연락처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카카오톡과 연동합니다.
  • 그 번호로 가입된 카카오톡 계정이 있으면, 자동으로 친구 후보가 됩니다.
  • 내가 “자동 친구 추가”를 켜 두었다면, 이 후보들이 바로 친구 목록에 들어옵니다.

즉, 휴대폰에 번호를 저장했다 = 카카오톡이 그 번호를 보고 친구로 묶으려 한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 구조 자체를 사용자가 완전히 끌 수 있는 기능은 현재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락처 저장만으로는 친구가 안 생기는 경우

그래도 연락처를 저장했는데도 카카오톡 친구로 안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특별한 설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 상대방이 카카오톡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
  • 상대방이 다른 번호로 카카오톡을 쓰고 있어서, 내가 저장한 번호와 카카오톡 계정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우

이럴 때는 연락처에 번호를 저장해도 카카오톡에서 친구가 추가되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나중에 그 번호로 카카오톡에 가입하거나 번호 변경을 하면, 이후에는 친구로 잡힐 수 있습니다.

“연락처 저장해도 친구 안 뜨게” 하는 직접 기능은 없다

많은 분이 찾는 기능이 바로 “휴대폰에 저장은 하되, 카카오톡 친구로는 절대 안 뜨게 하는 버튼”인데, 카카오톡에는 이런 직접적인 차단 기능이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연락처 기반 메신저”라서, 연락처와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끊어 버리는 설정은 제공하지 않고, 대신 일부 기능을 끔으로써 “자동 추가”나 “추천” 정도만 조절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설정: 자동 친구 추가 끄기

그래도 아무 설정도 안 하는 것보다, 최소한 카카오톡이 알아서 친구를 추가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 좋습니다. 그때 사용하는 것이 자동 친구 추가 설정입니다.

설정 경로는 다음과 같이 들어가면 됩니다 (버전에 따라 메뉴 위치나 이름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카카오톡 실행
  • 하단 메뉴에서 ‘더보기’ 또는 점 세 개 아이콘 선택
  •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 모양 ‘설정’ 선택
  • ‘친구’ 메뉴 선택
  • ‘자동 친구 추가’ 끄기

이 기능을 끄면, 내가 새로 저장한 연락처가 카카오톡 친구로 자동 등록되지 않습니다. 대신, 필요할 때 내가 직접 아이디나 번호로 검색해서 친구 추가를 해야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미 저장되어 있던 연락처에 대해서는 이 설정을 꺼도 자동 추가를 막지 못합니다. 예전에 자동 친구 추가가 켜져 있을 때 이미 친구가 되어버린 사람이라면, 직접 친구 목록에서 삭제하거나 차단해야 합니다.

내 정보가 남에게 추천되지 않게 하는 방법

또 하나 알아둘 만한 설정이 친구 추천 허용입니다. 이 설정은 “내 번호를 저장한 사람의 카카오톡에서, 나를 친구로 추천 카드처럼 띄워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능입니다.

설정 방법은 비슷합니다.

  • 카카오톡 실행
  • ‘설정’ > ‘친구’ 메뉴 들어가기
  • ‘친구 추천 허용’ 끄기

이 기능을 끄면, 내가 누군가의 연락처에 저장되어 있어도 그 사람의 카카오톡 추천 친구 목록에 내가 덜 뜨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 상대방이 직접 내 번호로 나를 검색해서 친구 추가를 하는 것까지 막지는 못합니다.
  • 즉, 이 설정은 “추천”만 줄여줄 뿐, “친구 추가 자체를 차단하는 기능”은 아닙니다.

이미 친구가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일: 차단과 삭제

어느 날 보니 이미 친구 목록에 올라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단하기친구 삭제하기입니다.

1. 차단 기능 활용하기

차단은 “이 사람에게서 나를 숨기고, 연락을 못 하게 만드는 것”에 가깝습니다.

  • 친구 목록에서 차단할 사람 선택
  • 프로필 화면에서 우측 상단 톱니바퀴 모양 설정 선택
  • ‘차단’ 버튼 선택

차단을 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 상대방은 나에게 1:1 채팅을 보내도 실제로는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 상대방은 나의 프로필과 상태 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집니다.
  • 다만, 상대방의 화면에서 “친구 목록에서 내 이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여전히 친구로 보이지만, 소통이 안 되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친구 삭제하기

친구 삭제는 “내 친구 목록에서만 그 사람을 지우는 것”입니다.

  • 친구 목록에서 삭제할 친구 선택
  • 프로필 화면에서 우측 상단 톱니바퀴 모양 설정 선택
  • ‘친구 삭제’ 버튼 선택

이렇게 하면 내 친구 목록에서는 그 사람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 상대방 휴대폰에 내 번호가 저장되어 있고, 상대방의 자동 친구 추가가 켜져 있다면, 상대방 쪽에서는 여전히 내가 친구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또, 내 휴대폰 연락처에 상대 번호가 그대로 저장되어 있고, 특정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다시 동기화를 하면, 그 사람이 다시 친구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완전히 끊고 싶다면, 카카오톡에서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것뿐 아니라 휴대폰 연락처 자체에서 번호를 제거하는 것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직접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기술적인 설정으로 해결이 깔끔하게 안 될 때는, 결국 사람 사이의 대화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연락은 문자나 전화로만 하고 싶다”
  • “카카오톡 친구 추가는 하지 말아 달라”

이렇게 조심스럽게 부탁하면, 생각보다 깔끔하게 이해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업무나 거래처럼 관계가 분명한 경우에는, 서로 선을 지키기 위해 이런 요청을 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완벽 차단이 어려운 이유와 현실적인 관리 방법

정리하면, 카카오톡에서 “연락처에 저장해도 친구로는 절대 안 생기게” 하는 완벽한 차단 버튼은 아직 없습니다. 이유는 구조 자체가 연락처와 연동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를 함께 쓰는 것입니다.

  • 내 카카오톡에서 자동 친구 추가 끄기
  • 친구 추천 허용 끄기
  • 이미 추가된 사람은 필요에 따라 차단 또는 친구 삭제
  • 정말 원치 않는 경우에는 연락처 자체를 지우는 것도 고려
  • 관계상 가능하다면, 상대방에게 직접 친구 추가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

카카오톡의 친구 관계는 단순히 앱 설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인간관계와도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능만 믿고 완벽히 통제하기보다는, 설정과 행동을 함께 조절하면서 관리해 나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공식 도움말도 함께 참고해 보시면, 메뉴 위치나 최신 기능 설명을 더 정확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 고객센터 페이지(https://cs.kakao.com)에서 ‘친구 추가’나 ‘차단’ 관련 도움말을 검색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