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우연히 듣게 된 노래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목도, 가수 이름도 전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몇 가지 가사만 겨우 기억해 두었다가 집에 가서 검색해 보곤 했지만, 요즘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부터는 이런 고민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아이폰 안에 이미 음악을 찾고, 저장하고, 다시 듣기 좋게 정리해 주는 기능들이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에서는 주로 음악 앱과 시리(Siri), 그리고 샤잠(Shazam) 기능을 이용해 노래를 찾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기능이 어떤 상황에서 유용한지, 그리고 조금 더 편하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음악 앱으로 노래 검색하기
아이폰에 기본으로 설치된 음악 앱은 단순히 노래를 재생하는 용도에 그치지 않고, 노래를 찾고, 모으고, 정리하는 중심 역할을 합니다. 특히 Apple Music을 구독 중이라면,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어 선택지가 훨씬 많아집니다.
음악 앱에서 기본 검색하는 방법
음악 앱에서 노래를 찾는 기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홈 화면에서 붉은색 음표 모양의 ‘음악’ 앱 아이콘을 탭해 실행합니다.
- 화면 하단 메뉴에서 ‘검색’ 탭을 선택합니다.
- 상단 검색창을 탭한 뒤, 찾고 싶은 노래의 제목, 가수 이름, 앨범 이름 등을 입력합니다.
- 입력하는 동안 관련 있는 결과가 아래에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
- 목록에서 원하는 곡을 탭해 바로 재생하거나, ‘+’ 버튼을 눌러 보관함에 추가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부 오래된 아이폰이나 iOS 버전에서는 메뉴 위치나 아이콘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기본 구조는 비슷하니, ‘검색’이라는 이름의 탭과 상단 검색창을 찾으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검색을 더 잘하는 작은 요령들
검색창에 어떤 단어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제목과 이름 사용하기: 발음대로 적거나 맞춤법이 틀리면 원하는 곡이 잘 안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 곡명일 때는 스펠링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수 이름 + 곡 제목 함께 입력하기: 같은 제목의 노래가 여러 가수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가수 이름 + 곡 제목”을 같이 적으면 목록을 빨리 좁힐 수 있습니다.
- 앨범 전체 찾기: 노래 한 곡이 아니라 특정 앨범 전체를 듣고 싶다면 앨범 제목으로 검색하면 좋습니다. 검색 결과에서 ‘앨범’ 항목을 찾아 선택하면 됩니다.
- 보관함 안에서만 검색하기: 이미 아이폰에 저장했거나 보관함에 추가해 둔 곡을 찾으려면, ‘보관함’ 탭으로 이동한 뒤 그 안에서 검색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나만의 라이브러리에서만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Apple Music을 구독 중이라면, 검색 탭에서 인기 차트와 장르별 추천, 분위기별 플레이리스트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슬픈 노래”, “운동할 때 듣기 좋은 노래”처럼 분위기를 나타내는 단어를 넣었을 때, 관련 플레이리스트가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리(Siri)로 노래 찾고 재생하기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궁금한데 손이 자유롭지 않을 때, 혹은 타이핑하기 귀찮을 때는 시리를 활용하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말로만 명령해도 제목을 알려주거나 바로 재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리 기본 사용법과 노래 검색
시리를 불러내는 방법은 보통 두 가지입니다.
- “Siri야” 또는 “Hey Siri”라고 말하기 (설정에서 이 기능을 켜둔 경우)
- 아이폰 측면 버튼(또는 홈 버튼이 있는 모델은 홈 버튼)을 길게 누르기
시리가 켜지면 다음과 같이 말해 볼 수 있습니다.
- “이 노래 제목 뭐야?”: 주변에서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의 제목과 가수 이름을 알려줍니다.
- “OOO가 부른 △△△ 틀어줘.”: 특정 가수의 특정 곡을 알고 있을 때 바로 재생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신나는 팝송 틀어줘.”, “잔잔한 피아노 음악 틀어줘.”: 장르나 분위기를 말해서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 “최근에 나온 K-POP 노래 틀어줘.”: 최신곡을 위주로 듣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 “이 노래를 내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줘.”: 지금 듣고 있는 곡을 바로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시리가 곡을 재생하거나 플레이리스트를 관리하는 기능은 Apple Music과 연동되어 있는 경우에 가장 잘 작동합니다. 구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부 명령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시리를 더 잘 활용하는 팁
시리는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하므로, 주변이 너무 시끄럽거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몇 가지 점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 주변 음악 인식: TV나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올 때 아이폰을 가까이 두고 “이 노래 제목 뭐야?”라고 말하면, 시리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곡을 인식해 제목과 아티스트를 알려줍니다. 인식에 성공한 곡은 Apple Music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링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다양한 표현으로 말하기: “이 노래 제목 알려줘”, “이 노래 뭐야?” 등 말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도 시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여러 표현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정확한 지시 사용: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줘”, “다음 곡으로 넘어가” 등 기능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리가 곧바로 실행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네트워크 상태 확인: 시리의 음악 검색 기능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작동합니다. 와이파이나 데이터 연결이 약하면 곡 인식이나 재생 요청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샤잠(Shazam)과 제어 센터 활용하기
아이폰에는 샤잠이라고 하는 음악 인식 기능이 기본으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시리도 내부적으로 샤잠 기술을 이용하지만, 제어 센터에 샤잠 버튼을 추가해 두면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어 센터에 샤잠 추가하기
샤잠을 더 편하게 쓰려면 다음 단계를 따라 설정하면 좋습니다.
- ‘설정’ 앱을 열고 ‘제어 센터’를 선택합니다.
- ‘더 많은 제어 항목’ 목록에서 ‘음악 인식(Shazam)’ 항목을 찾아 옆의 ‘+’ 버튼을 탭합니다.
- 이제 화면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끌어내리거나, 홈 버튼이 있는 모델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 제어 센터를 열었을 때 샤잠 아이콘이 보입니다.
- 노래가 들릴 때 이 아이콘을 탭하면, 잠시 후 어떤 곡인지 알려줍니다.
샤잠은 이어폰으로 듣는 소리를 직접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나 근처에서 재생 중인 곡을 찾는 데 꽤 정확한 편입니다. 인식된 곡은 Apple Music이나 다른 서비스로 연결되어 바로 들을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Apple Music 구독 시 추가로 할 수 있는 것들
Apple Music 구독은 선택 사항이지만, 구독을 하면 아이폰의 노래 검색과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집니다. 광고 없이 수많은 곡을 바로 재생하고, 마음에 드는 곡은 다운로드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맞춤 추천 받기: 평소에 자주 듣는 노래와 좋아요를 누른 곡들을 바탕으로, 취향에 맞는 추천 플레이리스트와 앨범을 자동으로 보여줍니다.
- 전문가 큐레이션 플레이리스트: 특정 분위기나 상황에 어울리는 선곡을 전문가가 만들어둔 플레이리스트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가사 보기: 노래를 재생할 때 재생 화면에서 ‘가사’ 버튼을 탭하면, 곡의 가사가 실시간으로 따라 올라가는 형태로 표시됩니다. 단, 모든 곡이 가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국가에서는 제공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Apple Music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나 요금제, 기능 설명은 Apple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페이지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Apple Music 소개 페이지
플레이리스트와 라이브러리 정리하기
노래를 많이 듣다 보면, 그냥 하나의 긴 목록으로 두는 것보다 상황별로 정리해 두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아이폰의 음악 앱에서는 간단한 단계만으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새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보관함’ 탭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한 뒤, 새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합니다. 제목과 설명을 적고, 곡들을 추가하면 됩니다.
- 상황별로 나누기: 공부할 때 듣는 곡, 운동할 때 듣는 곡, 잠들기 전에 듣는 곡처럼 상황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나누면, 나중에 선택할 때 고민이 줄어듭니다.
- 표지 사진 선택: 플레이리스트 표지 이미지를 바꾸면, 목록에서 한눈에 구분하기도 더 쉬워집니다.
이렇게 정리해 두면, 시리에게 “운동 플레이리스트 틀어줘”처럼 말해서 특정 플레이리스트를 바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아이폰에서 노래를 더 즐기기 위한 자잘한 팁
여기까지 살펴본 기능 외에도, 아이폰에는 음악 감상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오프라인 재생: 와이파이가 없는 곳이나 데이터 사용이 부담될 때를 대비해, 자주 듣는 곡은 미리 다운로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곡이나 앨범 옆의 ‘구름 모양’ 또는 ‘다운로드’ 버튼을 탭하면 저장됩니다.
- 볼륨 조절과 청력 보호: 설정에서 ‘사운드 및 햅틱’ 또는 ‘청각’ 관련 메뉴를 확인하면, 볼륨 제한을 설정하거나 큰 소리 경고 기능을 켤 수 있습니다.
- 자동 재생 기능: 한 곡이 끝난 후에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계속 자동으로 재생해 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재생 화면에서 재생 목록 아이콘을 열어, 자동 재생 버튼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아이폰은 단순히 노래를 듣는 기기를 넘어, 노래를 찾고, 기억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작은 음악 도구 상자와도 같습니다. 음악 앱의 검색, 시리, 샤잠, 플레이리스트 정리까지 차근차근 익혀 두면, 우연히 스쳐 지나간 멜로디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시 찾아 들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