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화면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눈이 뜨겁게 시려 오고,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한 번쯤 하셨을 것입니다. 주변 조명은 어두운데 모니터 밝기는 낮에 쓰던 그대로라면 금세 피로가 몰려옵니다. 이럴 때 화면 밝기만 조금 조절해도 눈이 훨씬 편해지고, 노트북이라면 배터리 사용 시간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Windows 10/11에서 화면 밝기 조절하기

Windows에서는 상황에 따라 빠르게 밝기를 조절하는 방법과, 조금 더 세밀하게 설정하는 방법이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알림 센터·빠른 설정으로 간단히 조절

가장 자주 쓰게 되는 방법은 작업 표시줄에서 바로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 Windows 10에서는 작업 표시줄 오른쪽 하단의 말풍선 모양 아이콘을 클릭해 알림 센터를 엽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밝기 슬라이더를 좌우로 움직이면 밝기가 바로 변경됩니다. 만약 슬라이더가 보이지 않으면 ‘확장’ 버튼을 눌러 추가 버튼들을 펼쳐 보시면 됩니다.
  • Windows 11에서는 Wi‑Fi, 스피커, 배터리 아이콘이 모여 있는 부분을 클릭하면 빠른 설정 창이 열립니다. 이 안에 밝기 슬라이더가 있으며, 마찬가지로 좌우로 움직여 조절합니다. 만약 없을 경우 연필 모양 아이콘을 눌러 항목 편집에서 밝기 컨트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설정 앱에서 세부적으로 조절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밝기를 조절하고 싶다면 설정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Windows 10:
    • 시작 메뉴에서 설정(톱니바퀴 모양)을 엽니다.
    • ‘시스템’을 클릭한 뒤, 왼쪽 메뉴에서 ‘디스플레이’를 선택합니다.
    • ‘밝기 및 색’ 항목 아래의 밝기 슬라이더를 이용해 원하는 밝기로 맞춥니다.
  • Windows 11:
    • 시작 메뉴에서 설정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왼쪽에서 ‘시스템’을 선택한 뒤, ‘디스플레이’ 메뉴로 들어갑니다.
    • ‘밝기’ 슬라이더를 움직여 화면 밝기를 조절합니다.

일부 데스크톱 모니터는 운영체제에서 밝기 슬라이더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모니터 자체의 물리 버튼이나 OSD 메뉴를 통해 밝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노트북 키보드 단축키 활용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키보드만으로도 밝기를 빠르게 바꿀 수 있어 편리합니다.

  • 대부분의 노트북은 F1~F12 키 중 일부에 태양 모양이나 밝기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 해당 키만 누르거나, Fn 키와 함께 누르면 밝기가 한 단계씩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 제조사마다 조합이 다를 수 있으므로, 키보드 상단을 한 번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한 회의실이나 도서관에서 갑자기 화면이 너무 밝게 느껴질 때 이 단축키를 알맞게 활용하면 눈에도 편하고 주변 시선도 덜 신경 쓰게 됩니다.

전원 옵션으로 배터리 절약하기

노트북을 배터리로 사용할 때는 밝기를 자동으로 낮추도록 설정하면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사용 시간이 늘어납니다.

  • 시작 메뉴에서 ‘전원 옵션’ 또는 ‘전원 및 절전’을 검색해 실행합니다.
  • 현재 사용 중인 전원 계획 옆의 ‘설정 변경’을 클릭합니다.
  • ‘배터리 사용 시’와 ‘전원 연결 시’ 각각에 대해 화면 밝기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 ‘고급 전원 관리 옵션 변경’을 통해 더 세밀한 조건(예: 배터리 잔량에 따라 밝기 변경 등)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질 때 자동으로 밝기가 한 단계 낮아지도록 설정해 두면, 깜빡하고 충전기를 못 챙긴 날에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macOS에서 화면 밝기 조절하기

macOS 역시 몇 가지 방법으로 손쉽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맞춰 주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화면 상단 제어 센터 이용

macOS의 제어 센터는 자주 쓰는 기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화면 오른쪽 상단의 제어 센터 아이콘(두 개의 토글처럼 보이는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디스플레이’ 항목을 선택하면 밝기 슬라이더가 나타납니다.
  • 슬라이더를 위아래로 움직여 원하는 밝기로 조정합니다.

실내에서 회의하다가 바로 야외로 나왔을 때, 마우스 몇 번만 움직이면 금세 화면이 다시 잘 보이도록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MacBook 키보드 밝기 키 사용

MacBook 사용자는 키보드 상단의 전용 밝기 키로 즉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상단 기능 키 중 태양 아이콘이 그려진 키가 밝기 조절 키입니다.
  • 왼쪽 아이콘은 밝기 감소, 오른쪽 아이콘은 밝기 증가 기능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 번씩 눌러가며 현재 주변 조명에 가장 자연스러운 수준을 찾으면 됩니다.

야간에 불을 끄고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이 키로 밝기를 살짝만 낮춰도 화면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시스템 설정에서 자동 조절 기능 활용

밝기를 자주 바꾸는 것이 번거롭다면 자동 조절 기능을 켜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 화면 왼쪽 상단의 Apple 메뉴를 클릭한 뒤 ‘시스템 설정’(또는 ‘시스템 환경설정’)을 선택합니다.
  • ‘디스플레이’ 메뉴로 들어가면 밝기 슬라이더와 함께 관련 옵션이 보입니다.
  • MacBook의 경우 ‘자동으로 밝기 조절’ 같은 항목을 켜면, 주변 밝기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스스로 조절합니다.

실내와 실외를 자주 오가는 환경에서는 이 기능을 켜 두면 손을 거의 대지 않아도 항상 적당한 밝기를 유지할 수 있어 꽤 편리합니다.

눈 피로 줄이고 더 편하게 사용하는 팁

단순히 밝기만 조절하는 것보다, 몇 가지 기능을 함께 활용하면 눈의 부담을 훨씬 덜 수 있습니다.

  • 주변 조명과 맞추기: 완전히 어두운 방에서는 화면을 너무 밝게 두지 않는 것이 좋고, 햇빛이 강한 낮에는 약간 더 밝게 맞추는 편이 눈에 덜 피로합니다.
  • 야간 모드·블루라이트 조절: Windows의 야간 모드, macOS의 Night Shift나 True Tone 기능은 화면 색 온도를 따뜻하게 바꿔 주어 저녁 시간대 눈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그래픽 드라이버 점검: 노트북에서 밝기 슬라이더가 사라지거나, 밝기가 전혀 바뀌지 않을 때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오래되었거나 제조사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장치 관리자나 제조사 지원 프로그램에서 드라이버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그만 밝기 조절 습관 하나만 들여도 장시간 작업 후의 피로감이 확실히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모니터를 여러 대 쓰거나, 하루 종일 화면을 보고 일하는 분이라면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밝기 범위를 한 번 찾아 두고, 위의 방법들로 빠르게 오가며 조절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