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삼성카드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포인트가 그냥 숫자처럼 느껴졌습니다. 매달 명세서 하단에 자꾸 뭔가 쌓여 있긴 한데, 이걸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해 그냥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날 무심코 앱을 살펴보다가 그동안 모아둔 보너스포인트를 결제대금에 쓰고, 제휴 가맹점에서도 써 보면서 생각보다 활용할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나니 같은 소비를 해도 덜 아깝게 느껴졌고, 포인트를 어떻게 모으고 언제 쓰면 좋은지도 하나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는 기본적으로 1포인트가 1원의 가치를 가집니다. 다만, 어떤 카드로 얼마나 썼는지, 또 어떤 제휴처인지에 따라 적립률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서비스는 특정 카드에만 제공되기도 해서, 자신이 쓰는 카드의 안내문이나 앱의 혜택 설명을 한 번쯤은 체크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결제대금 차감으로 알뜰하게 사용하기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방법은 바로 결제대금 차감입니다. 말 그대로, 이번 달에 모아 두었던 보너스포인트를 다음 달 카드 이용금액에서 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30만 원을 카드로 썼고, 보너스포인트가 10,000포인트 있다면, 포인트를 결제대금 차감에 쓰는 순간 실제로 결제해야 할 금액은 29만 원이 아닌 29만 원에서 1만 원이 빠진 29만 원이 됩니다. 1포인트가 1원이라서 계산이 복잡하지 않은 것이 장점입니다.

결제대금 차감 신청은 보통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이루어집니다.

  • 삼성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한 뒤, My 삼성 또는 포인트 관련 메뉴에서 결제대금 차감을 선택합니다.
  • 삼성카드 모바일 앱에서도 My 메뉴 안의 포인트 항목을 눌러 비슷한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삼성카드 고객센터(1588-8700)로 전화해서 상담원 안내에 따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화면 구성이나 메뉴 이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기본 흐름은 비슷합니다. 포인트를 한 번에 모두 차감할 수도 있고, 일부만 골라 사용할 수도 있으니, 그 달의 결제 금액과 포인트 보유량을 보고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현금처럼 계좌로 받는 캐시백

일부 삼성카드 상품은 보너스포인트를 현금처럼 내 통장으로 받는 캐시백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이 가능한 카드는 카드 안내문이나 홈페이지, 앱의 카드 소개 화면에 보통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캐시백을 신청하면, 보너스포인트가 실제 계좌로 입금되거나, 카드 결제 계좌로 들어오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다만, 모든 카드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아니고, 전환 가능 최소 포인트나 수수료 등 카드사 기준이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캐시백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가진 카드가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휴 가맹점에서 바로 쓰는 현장 사용

마트, 편의점, 카페 같은 곳에서 결제할 때 보너스포인트를 즉시 사용해 할인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삼성카드와 제휴된 가맹점에서는 결제 시 직원에게 포인트 사용 의사를 밝히면, 그 자리에서 바로 포인트를 차감해 결제 금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가맹점에서 보너스포인트가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사용 가능 여부와 상세 조건은 카드사와 가맹점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외식·카페: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등
  • 유통·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GS25, CU, 세븐일레븐 등
  • 주유: S-OIL 등 일부 주유소
  • 문화·놀이시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결제할 때 “삼성카드 포인트 사용할게요”라고 말하면, 직원이 단말기에서 포인트 사용 가능 금액을 확인하고, 원하는 만큼 사용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때 일부 매장은 1,000포인트 이상, 10,000포인트 단위처럼 최소 사용 단위를 정해 두기도 하고, 행사 기간에만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이용하기 전에는 매장 내 안내문이나 직원 설명을 참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받기

집에서 인터넷으로 장을 볼 때도 보너스포인트를 쓸 수 있습니다. 삼성카드와 제휴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결제 단계에서 보너스포인트를 선택해 결제 금액을 줄이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 삼성카드 쇼핑
  • G마켓, 옥션, 11번가
  • SSG닷컴, 현대H몰 등

실제로 결제할 때는 결제 수단 선택 화면에서 삼성카드를 고른 뒤, 포인트 사용 관련 항목을 선택하거나 체크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포인트를 전액 사용할 수도 있고, 일부만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큰 금액을 결제할 때 남은 포인트를 정리하는 용도로도 유용합니다.

상품권으로 바꿔 쓰는 방법

직접 현금처럼 쓰기보다는 백화점 상품권, 주유 상품권 같은 형태로 바꿔 두고 싶을 때는 보너스포인트를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교환은 보통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가능합니다.

상품권 교환은 대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일정 포인트 이상 모아야 신청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보너스포인트 1포인트가 그대로 1원으로 적용되기도 하지만, 행사에 따라 조금 더 유리한 비율이나 묶음 구성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 배송형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등 형태가 나뉘기도 하므로, 본인에게 편한 방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상품권으로 바꾸면 선물용으로 활용하기 좋고, 특정 매장만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예산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기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항공 마일리지 전환 기능이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나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 역시 모든 카드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전환 가능 카드와 비율, 최소 전환 단위는 삼성카드와 항공사 정책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항공 마일리지는 다음과 같이 활용됩니다.

  • 항공권 구매 시 일부 금액을 마일리지로 대체
  • 좌석 승급(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 등 상위 등급으로 변경)
  • 제휴사 호텔, 렌터카 등에서의 추가 혜택

항공 마일리지는 한 번 전환하면 다시 포인트로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마일리지에도 유효기간이 있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가까운 시일 안에 여행 계획이 있을 때 전환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포인트로 하는 기부

보너스포인트를 쌓다가, 어디에 쓸지 딱히 떠오르지 않을 때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에서 기부 메뉴를 찾아 들어가면, 여러 단체 중에서 선택해 일정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기부는 실제 돈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체 운영과 사업에 사용되며, 일부 경우에는 기부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단체에 어떻게 지원되는지 궁금하다면, 카드사 안내문과 함께 해당 단체의 안내 자료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카드 쇼핑에서 포인트로 결제하기

삼성카드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삼성카드 쇼핑에서도 보너스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상품을 포인트 전액으로 결제할 수도 있고, 일부 금액만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카드 결제로 채우는 식으로도 이용합니다.

상품마다 포인트 사용 가능 여부나 제한 조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품 상세 페이지나 결제 화면에서 포인트 사용 안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전, 생활용품, 식품, 여행 상품 등 구성품이 다양해, 평소에 사려고 했던 물건이 포인트 사용 대상이라면 현금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잔여 포인트 확인하는 여러 가지 방법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금 내게 얼마나 쌓여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남은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삼성카드 홈페이지: 로그인 후 My 삼성 메뉴의 포인트 항목에서 조회
  • 삼성카드 모바일 앱: 로그인 후 My 메뉴에서 포인트 조회
  • 이용대금명세서: 매달 받는 명세서 하단에서 적립·사용·잔여 포인트 확인
  • 고객센터 전화: 1588-8700으로 문의 후 음성 안내나 상담원 연결을 통해 확인

앱에 로그인해 두고 가끔씩만 확인해도, 언제 얼마나 모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활용 타이밍 잡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사용 팁

보너스포인트를 더 알차게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을 알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 1포인트는 대부분 1원으로 인정되지만, 일부 이벤트나 특정 제휴처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일부 사용처에서는 1,000포인트 이상, 10포인트 단위 등 최소·단위 사용 기준이 있습니다.
  •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에는 보통 5년 정도의 유효기간이 있어서, 그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오래된 포인트부터 먼저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앱에서 소멸 예정 포인트를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카드 상품별로 적립률, 적립 한도, 사용 가능 제휴처가 다르므로, 본인이 쓰는 카드의 혜택 안내를 한 번 정리해 두면 포인트 모으는 방식도 함께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모으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평소에 자주 가는 가게,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소비, 여행 일정 등을 떠올리면서, 결제대금 차감, 현장 사용, 온라인 쇼핑, 항공 마일리지 전환 등 여러 방법 중에서 자신의 생활 패턴에 가장 잘 맞는 활용법을 골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나둘 써 보다 보면, 매달 명세서에만 숫자로 남아 있던 포인트가 생활비를 덜어 주는 작은 보너스처럼 느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