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새마을금고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으려고 했을 때, 화면에 용어가 너무 많아서 어디를 눌러야 할지 한참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뱅킹을 써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공동인증서를 만들려고 하니, 지점에 한 번은 꼭 가야 한다는 사실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차근차근 정리해 두었더라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뒤늦게 하나씩 배운 내용을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해 주고 싶어졌습니다.
지금부터 새마을금고 공동인증서(예전 이름은 공인인증서) 발급과 재발급 과정, 그리고 그 사이에 헷갈리기 쉬운 부분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실제로 화면을 보면서 따라 한다고 생각하고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공동인증서와 전자서명, 이름부터 정리하기
먼저 이름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정부 사이트에서 쓰는 인증서를 보통 ‘공인인증서’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2020년 12월 전자서명법이 바뀌면서 ‘공인인증서’라는 제도가 없어지고, 지금은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마을금고에서 발급해 주는 것도 바로 이 공동인증서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공인인증서’라고 부르지만, 실제 메뉴나 안내문에는 ‘공동인증서’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이 거의 같다고 이해하고 보면 혼란이 줄어듭니다.
공동인증서를 쓰는 이유
인터넷에서 돈을 보내거나 각종 신청을 할 때는 본인 확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동인증서는 일종의 전자 신분증 역할을 합니다. 은행 창구에서는 신분증을 보여주고 서명을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공동인증서와 그 비밀번호를 이용해 본인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공동인증서를 만들어 두면 다음과 같은 일에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이용
- 다른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거래
- (범용 인증서인 경우) 전자정부 민원 서비스, 온라인 주식거래 등
특히 스마트폰 뱅킹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공동인증서 하나만 잘 관리해도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발급 전에 꼭 준비해야 할 것들
공동인증서를 바로 인터넷에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새마을금고에서는 처음 한 번은 지점에 방문해야 합니다. 이유는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 같은 전자금융 서비스를 먼저 신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초 발급을 위한 준비물
처음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을 때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본인 신분증: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 새마을금고 계좌: 통장이나 계좌번호
- 전자금융 서비스 신청: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뱅킹 신청
- 보안수단: 보안카드 또는 OTP
여기서 핵심은 전자금융 서비스 신청입니다. 공동인증서는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서비스에 붙어서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그래서 새마을금고 지점에 직접 가서 전자금융 서비스를 신청한 뒤, 그 정보를 가지고 온라인에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게 됩니다.
온라인 발급·재발급을 위한 준비물
이미 전자금융 서비스 신청을 마쳤고, 보안카드나 OTP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다음부터는 집이나 학교, 직장에서도 발급과 재발급이 가능합니다.
-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 새마을금고 계좌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 인터넷뱅킹 ID, 로그인 비밀번호
- 보안카드 또는 OTP
위 준비물만 있으면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저장해 둔 인증서를 옮기다가 실수로 지운 경우에도 다시 발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공동인증서 발급받는 전체 흐름
최초 발급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점 방문과 온라인 발급입니다.
1단계: 새마을금고 지점 방문
먼저 집 근처 새마을금고 지점에 직접 가야 합니다. 창구에서 전자금융 서비스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준비물: 신분증, 통장(또는 계좌번호), 도장(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편리합니다).
- 창구에서 할 말: “인터넷뱅킹(또는 스마트뱅킹)을 신청하고, 공동인증서도 발급받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필요한 절차를 안내해 줍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보통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받게 됩니다.
- 인터넷뱅킹 ID
- 인터넷뱅킹 로그인 비밀번호 설정 또는 초기 비밀번호
- 보안카드 또는 OTP 기기
이 정보들은 나중에 인증서 발급과 로그인에 모두 쓰이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2단계: 인터넷뱅킹에서 공동인증서 발급
지점 방문을 마쳤다면 이제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인터넷으로 공동인증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컴퓨터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2. 화면 상단 또는 메인 화면에서 ‘공동인증센터’ 또는 ‘인증센터’ 메뉴를 찾습니다.
3. 공동인증센터 화면에서 ‘인증서 발급/재발급’ 메뉴를 선택합니다.
4.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내용을 확인한 뒤 동의에 체크합니다.
5. 본인 확인 정보를 입력합니다.
- 주민등록번호
- 새마을금고 계좌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 인터넷뱅킹 ID
6. 보안카드 또는 OTP로 추가 본인 확인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보안카드의 특정 번호를 입력하거나, OTP 기기에서 나온 숫자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인증서 종류 선택하기
본인 확인까지 마치면 어떤 종류의 인증서를 발급받을지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보통 두 가지를 보게 됩니다.
- 은행용 공동인증서 (대부분 무료)
- 범용 공동인증서 (유료)
은행용은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여러 금융기관에서 계좌 조회나 이체를 할 때 쓰는 용도로 충분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은행용만으로도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범용은 금융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거래, 정부 민원, 일부 온라인 서비스 등 더 넓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증서입니다. 대신 보통 1년에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실제 수수료 금액은 시기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발급 화면에 표시되는 금액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인증서 비밀번호와 저장 위치 정하기
인증서 종류를 골랐다면 이제 비밀번호를 정해야 합니다. 이 비밀번호는 공동인증서를 쓸 때마다 입력해야 하므로 아주 중요합니다.
비밀번호를 정할 때에는 다음을 지키면 좋습니다.
- 숫자만 쓰지 말고, 영문과 특수문자를 섞어서 만들기
- 너무 단순한 생일, 전화번호, 연속된 숫자 등은 피하기
- 10자리 이상으로 길게 설정하기
다음으로는 인증서를 어디에 저장할지 선택합니다. 보통 다음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 컴퓨터(하드디스크)에 저장: 자주 사용하는 개인용 PC라면 이 방법이 가장 간편합니다.
- USB 메모리에 저장: 여러 컴퓨터에서 사용해야 할 때 편리하지만, USB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스마트폰으로 옮기기: PC에서 먼저 발급받고, 이후에 스마트폰 앱으로 인증서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저장 위치를 정하고 발급 버튼을 누르면 선택한 저장 매체에 공동인증서가 만들어집니다.
만료, 분실, 비밀번호 오류… 재발급이 필요할 때
공동인증서에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보통 1년 정도이며,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새로 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또 인증서를 저장한 컴퓨터를 포맷했거나, USB를 잃어버렸거나, 비밀번호를 여러 번 틀려서 잠긴 경우에도 재발급 또는 갱신이 필요합니다.
처음 전자금융을 신청한 상태라면, 이런 재발급 과정은 대부분 인터넷으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점을 다시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인증서 재발급 절차
재발급은 최초 발급과 거의 비슷하지만, 이미 전자금융 서비스를 신청한 상태라는 점이 다릅니다.
1.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뱅킹 앱에 접속합니다.
2. ‘공동인증센터’ 또는 ‘인증센터’ 메뉴로 들어갑니다.
3. ‘인증서 발급/재발급’ 메뉴를 선택합니다.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 있다면 ‘인증서 갱신’ 메뉴가 따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4. 약관과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확인하고 동의합니다.
5.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및 계좌 비밀번호, 인터넷뱅킹 ID 등 본인 정보를 입력합니다.
6. 보안카드 또는 OTP 인증으로 추가 확인을 합니다.
7. 필요한 경우 은행용/범용 중 인증서 종류를 다시 선택하고, 새로 사용할 인증서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8. 인증서를 저장할 위치(PC, USB, 스마트폰 등)를 선택한 뒤 발급을 완료합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새로운 공동인증서가 생성됩니다. 만약 기존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 있는데 재발급을 받으면, 예전에 쓰던 인증서는 자동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혼동을 막기 위해 가능하면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발급과 갱신의 차이
재발급과 갱신은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 갱신: 기존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기간만 연장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남은 기간에 1년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재발급: 인증서가 이미 만료되었거나, 파일을 잃어버렸거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더 이상 쓸 수 없을 때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만료되기 전에 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공동인증센터의 ‘인증서 갱신’ 메뉴를 이용해 미리 기간을 연장하는 편이 더 수월합니다.
스마트폰과 다른 기관 인증서 활용하기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인증서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옮길 수 있습니다.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인증서 옮기기
일반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컴퓨터에서 새마을금고 공동인증센터에 들어가 ‘스마트폰 인증서 내보내기’와 비슷한 이름의 메뉴를 찾습니다.
- 스마트폰에 설치된 새마을금고 앱에서 ‘인증서 가져오기’ 또는 ‘PC에서 가져오기’ 메뉴를 실행합니다.
- 화면 안내에 따라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식으로 연결하면, PC에 있던 인증서가 스마트폰으로 옮겨집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이후에는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이체나 조회 같은 작업을 더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은행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도 활용하기
이미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범용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새마을금고를 위해 인증서를 하나 더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의 ‘타기관 인증서 등록’ 메뉴를 이용하면, 다른 금융기관에서 만든 범용 인증서를 새마을금고에서도 쓸 수 있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은행용 개인용 인증서처럼 범용이 아닌 종류는 기관마다 쓰임새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등록 가능한지 화면에서 안내문을 잘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안과 관리, 그리고 문제 해결 방법
공동인증서를 잘 관리하는 것은 계좌의 안전과 바로 연결됩니다. 인증서가 유출되면 신분증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밀번호와 보안 관리
- 비밀번호를 메모해 둘 때에는 다른 사람이 보기 어려운 곳에 적고, 인증서와 같은 USB에 함께 저장해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PC에 인증서를 저장했다면, 정기적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검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공공장소의 컴퓨터(PC방, 도서관 컴퓨터 등)에는 가능한 한 인증서를 저장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유효기간 확인과 문자 안내
공동인증서는 유효기간이 다가오면 보통 안내 문자가 오거나, 인터넷뱅킹 화면에서 만료 예정 알림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바로 공동인증센터로 들어가 갱신을 해 두면, 만료일 전후로 급하게 재발급을 받느라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받는 방법
발급이나 재발급 과정에서 화면이 멈추거나, 비밀번호가 맞지 않는 것 같거나, 저장 위치를 잘못 골라서 인증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혼자 해결이 잘 안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새마을금고 고객센터(1599-9000, 1588-8800)에 전화하여 상담원 안내를 받기
- 가까운 새마을금고 지점을 방문하여 창구에서 직접 설명 듣기
전화 상담을 할 때에는 정확한 안내를 위해 본인 확인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상담원이 안내하는 절차에 맞추어 신분 확인 정보를 준비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공동인증서 발급과 재발급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한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지점 방문으로 전자금융 서비스를 신청하고, 그 뒤에는 공동인증센터에서 인증서 발급·갱신·재발급을 관리하는 구조라는 점만 기억하고 있으면, 나중에 다시 할 때도 훨씬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