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한겨울 공기를 가르며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매서운 바람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긴 줄과 북적이는 사람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표를 사야 할지,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 헤매는 사람들도 참 많았습니다. 한 번 다녀와 보니 입장권 가격과 할인 조건, 주차 방식을 미리 알고 가는 것만으로도 시작부터 훨씬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이섬 입장권 가격과 기본 구성

남이섬 입장권은 남이섬 안으로 들어가는 ‘입장권’과 선착장에서 섬까지 이동하는 ‘선박(페리) 왕복 탑승료’가 함께 포함된 형태입니다. 따로 배 값을 내지 않고, 한 번에 결제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2024년 기준 일반적인 입장권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인 (성인): 16,000원
  • 중고생 (만 13세 ~ 고등학생): 13,000원
  • 경로 (만 65세 이상): 13,000원
  • 장애인 (1~3급 동반 1인까지, 4~6급 본인): 13,000원
  •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군인, 경찰, 소방: 13,000원
  • 어린이 (36개월 ~ 초등학생): 10,000원
  • 영유아 (36개월 미만): 무료
  • 단체 (20인 이상): 1인 13,000원 권장

실제 매표소에서도 “선박 포함 가격인지”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따로 표를 두 번 끊을 필요가 없다는 점만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우대 및 할인 적용 기준

남이섬에서 제공하는 할인은 대부분 ‘우대 요금’ 형태로 적용되며, 복잡한 카드 제휴보다는 신분과 연령, 거주지에 기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확인해 보니, 증빙서류만 잘 챙겨 가도 생각보다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연령·신분에 따른 우대 요금

우대 요금은 기본적으로 13,000원 선에서 적용되며, 다음에 해당하면 매표소에서 바로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만 65세 이상: 신분증 지참
  • 중고생: 학생증 또는 재학 증명 확인 가능 서류
  • 장애인: 복지카드 (1~3급은 동반 1인까지, 4~6급은 본인)
  •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군인, 경찰, 소방: 관련 증빙서류

어린이의 경우에는 별도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단체 인솔 교사나 보호자와 함께일 때는 나이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어, 애매한 나이라면 주민등록등본 사진이나 건강보험증 사진 정도를 준비해 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지역 거주자 및 단체 할인

선착장 매표소 앞에서 가장 자주 들린 질문 중 하나가 “가평 주민인데, 할인 있나요?”였습니다. 실제로 거주지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가평군민, 춘천시민: 신분증으로 주소 확인 시 우대 가격 적용
  • 20인 이상 단체: 사전 문의 후 단체 요금(우대 요금 수준) 적용

단체 방문은 특히 평일에 많이 보였는데, 예약 여부에 따라 입장 동선이나 시간 조정이 달라질 수 있어, 인원이 많다면 방문 전 미리 문의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할인 이용 시 꼭 알아둘 점

현장에서 느낀 점은 “증빙서류가 없으면 아무리 해당 조건에 맞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매표소 직원도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음을 꼭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 신분증, 학생증, 복지카드, 유공자증 등은 실물 또는 확인 가능한 형태로 준비
  • 할인 기준과 금액은 운영 정책에 따라 수시로 조정될 수 있음
  • 방문 전 남이섬 공식 안내를 통해 최신 요금 및 조건 확인 권장

현장에서 갑자기 요금이 바뀌었다고 느끼기보다는, 출발 전에 한 번만 확인해 두면 마음 편히 매표소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남이섬 주차장 위치와 요금

남이섬은 섬 내부로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선착장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직접 운전해서 갔을 때 느낀 점은, 주차자리를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하루 컨디션이 꽤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식 주차장 이용 안내

남이섬 가평선착장 앞에는 공식 주차장이 두 곳 있습니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1, 제2 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 위치: 남이섬 가평선착장 인근 남이섬 제1·제2 주차장
  • 소형차 (승용차 기준): 최초 12시간 6,000원 (선불)
  • 대형차 (버스 등): 최초 12시간 10,000원 (선불)
  • 12시간 이후: 추가 요금 부과 가능 (현장 안내문 참고)
  • 결제 수단: 현금, 카드 대부분 가능

주차요금은 입장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한 편이지만, 장시간 머무를 계획이라면 12시간 이후 요금 체계를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성수기 주차 팁

성수기 토요일에 방문했을 때는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이미 선착장 앞이 꽉 막혀 있었습니다. 괜히 차 안에서 시간만 보내지 않으려면 몇 가지는 꼭 기억해 둘 만합니다.

  • 가능하면 오전 일찍 도착해 제1·제2 주차장 이용
  • 공식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 인근 사설 주차장 이용 가능
  • 사설 주차장은 요금과 정산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주차 전 금액과 정산 기준 확인

사설 주차장은 선착장과의 거리, 요금, 관리 상태가 제각각이라서, 너무 급하게 넣기보다는 한 바퀴 돌며 가격과 거리를 비교하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연계해서 방문하는 방법

운전을 피하고 싶다면, ITX와 시티투어 버스 조합이 생각보다 편리했습니다. 주차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 ITX 청춘열차 이용: 용산·청량리 등에서 출발해 가평역 하차
  • 가평역에서 시티투어 버스 이용: 남이섬,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등 연계 관광 가능
  • 자차 없이도 주변 주요 관광지를 하루 일정으로 묶어 둘러보기 수월함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시티투어 버스를 갈아타는 방식이라 짐이 많지 않을 때 특히 편리했고, 돌아올 때도 주차장 출차 정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