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신용카드 포인트를 어떻게 써야 할지 한참을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모아서 발권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마이신한포인트를 잔뜩 쌓아두고도 이걸 바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는지 애매해서 여기저기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에 정리된 내용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이신한포인트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직접 전환되지 않습니다
먼저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기준으로 마이신한포인트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직접 전환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카드사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바꾸는 제휴가 많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제휴 구조나 정책이 바뀌면서 마이신한포인트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로 옮기는 경로는 막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미 적립해 둔 마이신한포인트는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 하고,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으고 싶다면 애초에 마일리지가 직접 적립되는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신한포인트는 어떤 데에 쓰는 포인트인가
마이신한포인트는 신한카드,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쌓이는 범용 포인트입니다. 평소 결제, 계좌 이용, 이벤트 참여 등으로 차곡차곡 쌓이는데, 활용처는 비교적 다양한 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신한카드 결제대금 일부 또는 전액 차감
- 신한은행 계좌로 현금 캐시백 입금
- 신한 포인트몰에서 상품 구매 또는 모바일 쿠폰 결제
- L.POINT, SSG MONEY 등 제휴 포인트로 전환 (당시 기준 제휴사에 따라 상이)
- 사회공헌 단체 등에 기부
사용 가능한 제휴처나 전환 비율, 최소 전환 포인트 등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 전에는 신한카드 또는 신한금융 계열 앱과 홈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려면 어떤 신한카드를 써야 할까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려면 마이신한포인트 적립형 카드가 아니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 특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런 카드들은 결제 시 포인트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스카이패스 계정으로 직접 적립됩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은 카드들이 있습니다. (카드 상품명과 조건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발급 전에는 신한카드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 신한카드 Air (에어) 시리즈: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목적으로 설계된 전용 카드들
- 일부 프리미엄 카드: 전용 서비스나 옵션 선택을 통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기능을 제공하는 카드
사용 패턴에 따라 어떤 카드가 유리할지는 다른데,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고민해 보시면 좋습니다.
- 해외 결제 비중이 높은지, 국내 위주인지
- 연회비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 마일리지 외에 공항 라운지, 여행 보험 등 부가 혜택이 꼭 필요한지
이 세 가지 정도만 먼저 정리해 두고 카드 상품을 비교하면, 괜히 혜택만 많아 보이는 카드를 선택했다가 실제로는 잘 쓰지 못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이신한포인트를 가진 상태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하는 현실적인 방법
이미 마이신한포인트가 쌓여 있는 상황이라면, 당장 이 포인트를 마일리지로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우회적으로 항공권 비용을 줄이는 방식은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마이신한포인트를 현금 캐시백으로 전환해 항공권 결제에 사용
- 포인트로 생활비·소비 내역 일부를 상쇄하고, 그만큼 아낀 현금으로 항공권 구매
- 항공권 결제 시 마일리지 적립 카드로 결제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추가 적립
이렇게 하면 “포인트 → 현금 → 항공권 → 실제 비행 시 마일리지 적립”이라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직접적인 전환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이신한포인트를 활용해 여행 비용을 줄이고 마일리지까지 쌓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 적립 전략을 세울 때 함께 고려하면 좋은 점
실제로 마일리지를 모아 보려다 보면,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섞어 쓰는 것이 생각보다 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몇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인지, 다른 항공사(아시아나, 외항사 등)인지 먼저 정하기
- 장거리 여행 위주인지, 단거리·국내선 위주인지에 따라 마일리지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 인지하기
- 포인트는 소멸 시기가 빠를 수 있으니 카드 대금, 생활비부터 우선 소진하는 습관 들이기
-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을 꼭 확인하고, 유효기간이 짧은 것부터 차근차근 사용하는 계획 세우기
이런 부분을 미리 알고 접근하면, 괜히 포인트와 마일리지가 여기저기 흩어져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신한포인트와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체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포인트는 생활비·현금 보충용, 마일리지는 항공권 발권용” 정도로 역할을 구분해두면 관리가 훨씬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