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보다가 인증서가 갑자기 안 된 적이 있습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잘 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유효기간이 지났다면서 이체가 막히는 겁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문제인 줄 알고 재부팅도 해보고, 브라우저도 바꿔보고, 별짓을 다 했습니다. 결국 천천히 화면을 하나씩 읽어보다가 ‘인증서 갱신’이라는 문구를 보고서야 문제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날은 어떻게든 따라 하면서 겨우 해결했지만, 나중에 다시 하려니 또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IBK기업은행에서 인증서를 새로 만들거나 다시 발급받을 때 어떤 점을 알고 있으면 덜 헤매는지 정리해 보게 됐습니다.

먼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인인증서’라는 이름을 많이 썼지만, 지금은 제도가 바뀌어서 여러 종류의 전자서명 인증서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IBK기업은행 화면이나 안내문에서 예전 용어가 여전히 쓰이는 경우가 있고, 사람들이 습관처럼 공인인증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편의상 ‘인증서’라고 부르되, 실제 이용 화면에서 용어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IBK기업은행 인증서를 다시 생각해보기

IBK기업은행에서 인증서를 준비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번도 발급받은 적이 없어 처음 만드는 경우와, 예전에 쓰던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끝나가거나 이미 끝나서 다시 준비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화면에서 눌러야 하는 메뉴나 본인 확인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은행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이 상황을 구분합니다.

  • 새로운 인증서 발급: 지금까지 IBK기업은행 인증서를 만든 적이 없거나, 기존 인증서를 더 이상 쓰지 않고 새로 만들고 싶은 경우
  • 인증서 갱신: 예전에 발급받아서 사용 중이던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다가와, 같은 인증서를 연장해서 계속 쓰고 싶은 경우

둘 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가 대표적입니다.

새로운 IBK기업은행 인증서 발급 절차

처음으로 IBK기업은행 인증서를 만들거나, 기존 것을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 만들고 싶을 때의 기본 흐름입니다. 은행별로 화면 배치가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전체적인 순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홈페이지에서 인증서 발급 메뉴 찾기

먼저 인터넷에서 IBK기업은행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갑니다. 메인 화면 상단이나 메뉴 안쪽에 ‘인증센터’ 또는 이와 비슷한 이름의 메뉴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증서 발급’, ‘인증서 관리’ 같은 항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화면 구성이 바뀌더라도 ‘인증’, ‘인증서’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뉴를 차근차근 살펴보면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증센터에 들어가면 보통 다음과 같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 새로운 인증서 발급
  • 공동인증서 발급
  •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

이름이 조금씩 달라도, 새로 만들겠다는 뜻의 메뉴를 고르면 됩니다.

2. 고객 유형 선택: 개인인지, 기업인지

인증서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따라 ‘개인’과 ‘기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개인 계좌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다면 ‘개인’으로 들어가면 되고, 회사 계좌를 관리하는 용도라면 ‘기업’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기업용은 구비 서류나 승인 절차가 더 복잡할 수 있어, 화면 안내를 잘 보고 따라가야 합니다.

3. 본인 확인 단계 이해하기

인증서는 한 번 발급받으면 여러 금융 거래에 쓸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만들 때 본인 확인 절차가 엄격합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 중 몇 가지를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 보안카드나 OTP 기기: 이미 기업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고, 인터넷뱅킹을 신청한 상태라면 보안카드나 OTP 번호를 이용해서 본인 확인을 합니다.
  • 휴대전화 인증이나 ARS 인증: 휴대전화로 문자 인증번호를 받거나, 자동 전화 안내(ARS)를 통해 본인임을 확인합니다.
  • 계좌 비밀번호 입력: 기업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면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에서는 순서대로 한 단계씩 안내가 나오므로, 설명을 끝까지 읽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꺼번에 빨리 넘기다 보면 어디에서 틀렸는지 찾기 힘들어집니다.

4. 인증서 종류 선택하기

본인 확인을 마치면 어떤 인증서를 발급받을지 선택하는 단계가 나옵니다. 이때 다음과 같은 선택지가 보일 수 있습니다.

  • 금융거래 전용 인증서(용도 제한형): 은행 이체나 계좌 조회 같은 금융 업무 위주로 사용하는 인증서입니다.
  • 범용 인증서: 금융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사이트 로그인이나 전자서명 등에 폭넓게 쓸 수 있는 인증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거래만 주로 할 생각이라면 금융거래 전용 인증서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학교, 공공기관, 다른 사이트까지 폭넓게 사용할 계획이라면 범용 인증서를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인증서를 선택하든, 화면에 사용 용도와 특징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으니 비교해 보면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인증서 비밀번호 만들기

인증서에는 별도의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 비밀번호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길이가 8자리 이상
  • 영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섞어서 사용

보안을 위해 쉽게 추측할 수 있는 패턴(생일, 아이디와 같은 문자, 같은 숫자 반복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서 기억하지 못하면 결국 다시 영업점에 가서 재발급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기억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이 맞히기 어려운 조합을 고민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6. 인증서 저장 위치 선택

마지막으로 인증서를 어디에 저장할지 정합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 현재 사용 중인 PC 하드디스크
  • USB 메모리
  • 외장 하드 등 이동식 저장장치

집이나 개인 노트북처럼 다른 사람이 쓰지 않는 환경이라면 PC에 저장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학원, 회사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컴퓨터라면 USB와 같은 이동식 저장장치에 보관하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인증서를 저장하고 나면, 어느 폴더에 저장했는지 메모해 두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찾기 수월합니다.

7. 영업점에서 직접 발급받는 방법

온라인 발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신분증을 준비해서 가까운 IBK기업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창구에서 인터넷뱅킹 신청과 인증서 발급을 함께 도와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서류나 조건은 개인인지, 기업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에 고객센터나 홈페이지 안내를 한번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료된 인증서 갱신 절차

인증서에는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날짜가 지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그 전에 미리 갱신을 해 두어야 이체나 조회를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만료일 한 달 전쯤부터 화면에 안내가 뜨거나, 갱신이 가능해집니다.

1. 인증센터에서 ‘인증서 갱신’ 메뉴 찾기

IBK기업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다시 인증센터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인증서 갱신’, ‘만료 예정 인증서 갱신’ 등과 비슷한 이름의 메뉴를 눌러야 합니다. 갱신은 기존 인증서를 연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인증서를 받는 것과는 구분되어 있습니다.

2. 기존 인증서 선택 및 비밀번호 입력

갱신을 시작하면 현재 컴퓨터나 USB에 저장된 인증서 목록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연장하고 싶은 인증서를 선택한 뒤, 그 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비밀번호를 여러 번 틀리면 일정 시간 동안 입력이 막힐 수 있으니, 기억이 애매하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3. 본인 확인과 추가 인증

갱신 과정에서도 처음 발급 때와 비슷한 본인 확인 절차가 진행됩니다. 보안카드, OTP, 휴대전화 인증, ARS 인증, 계좌 비밀번호 입력 등이 조합되어 나올 수 있습니다. 은행은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인증서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4. 비밀번호 유지 또는 변경

인증서를 갱신할 때, 비밀번호를 그대로 쓸지 바꿀지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쓰는 비밀번호가 너무 단순하거나, 다른 곳에서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 이때 새로 만들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헷갈릴 것 같다면 기존 비밀번호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5. 갱신된 인증서 저장

갱신이 끝나면 새로운 유효기간이 적용된 인증서가 발급됩니다. 이때도 저장 위치를 다시 선택해야 합니다. 이전과 동일한 곳에 덮어쓸지, 다른 경로에 따로 저장할지는 사용 습관에 따라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나중에 찾기 쉽도록 경로를 기억해 두는 것입니다.

인증서 사용 시 꼭 기억해 둘 점들

인증서 발급과 갱신을 한 번 해 보면 다음에는 훨씬 수월해지지만, 몇 가지는 계속 신경을 써야 합니다.

1.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하기

인증서를 사용할 때마다, 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유효기간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료일 직전에 갑자기 이체가 안 돼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미리 날짜를 확인하고 일정에 여유를 두고 갱신을 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2.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인증서 비밀번호를 완전히 잊어버린 경우, 인터넷에서 비밀번호만 따로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보안을 위해 그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기존 인증서로는 더 이상 로그인할 수 없고, 사실상 새로 발급을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요한 거래를 많이 하는 경우라면, 평소에 비밀번호를 적절히 관리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보안 프로그램 설치 안내

IBK기업은행 인증서를 발급하거나 갱신할 때는 은행에서 제공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브라우저(크롬, 엣지 등)에서 인증서를 안전하게 읽고, 정보가 암호화되어 전송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설치 안내 창이 여러 번 뜨더라도, 안내를 읽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지를 확인한 뒤 차근차근 설치해 주어야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기업 고객이 알아둘 점

기업 계좌를 사용하는 고객은 개인과 절차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자 정보, 사업자등록증, 위임장 등 추가 서류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회사 내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화면만 보고 따라 하기 어렵다면, 영업점이나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기업용 절차를 따로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5. 다른 결제 서비스와의 연동

일부 온라인 결제 서비스는 별도의 인증이나 등록 절차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ISP, 안심클릭 같은 이름이 많이 쓰였고, 지금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간편결제, 카드사 인증 방식이 함께 사용됩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인증서를 한 번 더 등록해야 할 수도 있으니, 안내 문구를 천천히 읽어 보면서 진행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IBK기업은행 고객센터 활용하기

인증서 발급이나 갱신을 시도하다가 더 이상 혼자 해결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는, 억지로 계속 시도하다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고객센터나 영업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빠를 수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대표 고객센터로 1588-2588 번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뱅킹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1577-2566번호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화 연결 후 ARS 안내에 따라 인증서 관련 상담 메뉴로 들어가면, 현재 화면에서 어떤 단계를 밟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증서 한 번만 제대로 발급해 두면, 인터넷으로 계좌 조회, 이체, 각종 신청 업무를 훨씬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용어도 낯설고 절차도 길게 느껴지지만, 차분히 한 단계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됩니다. 스스로 과정을 이해하고 나면, 다음에 갱신할 때는 훨씬 덜 긴장하게 되고, 혹시 주변에서 비슷한 이유로 막히는 사람이 있을 때도 차분히 도와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