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토스증권을 쓸 때 손에 익은 것은 스마트폰 화면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컴퓨터로 HTS를 켜고 주문 창을 띄우는 방식이 익숙했는데, 토스증권을 열어보니 버튼 몇 개만으로 계좌 개설부터 매수·매도까지 한 번에 끝나는 경험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PC용 화면이 따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럼 컴퓨터로는 주식 거래를 전혀 못 하는 건가?” 하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이런 의문을 한 번에 정리해 보고 싶어, 토스증권의 거래 방식과 수수료 구조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토스증권은 기본적으로 모바일 앱 중심으로 설계된 증권사입니다. 우리가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웹 브라우저로 접속해 주문을 넣는 PC 전용 시스템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토스증권에서 말하는 “PC 수수료”라는 개념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래 자체가 스마트폰 앱에서만 이뤄지므로, 수수료도 전부 모바일 앱 거래 기준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용을 대충 알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식 거래에서는 수수료와 세금이 쌓이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이든 해외 주식이든, 몇 가지 기본 개념만 정리해 두면 본인이 실제로 얼마를 내고 있는지 감을 잡기 훨씬 쉬워집니다.

토스증권에서 주식 거래할 때 꼭 등장하는 비용들

토스증권에서 주식을 사고팔 때 주로 등장하는 비용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입니다.

첫째, 증권사가 가져가는 거래 수수료입니다. 이것을 위탁수수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주문을 대신 내주고 체결을 도와주는 서비스 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유관기관 제비용입니다.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같은 기관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거래할 때 자동으로 아주 조금씩 붙습니다. 숫자로 보면 거의 미세한 수준이라서 체감하기 어렵지만, 이론상으로는 분명 존재하는 항목입니다.

셋째, 증권거래세입니다. 국내 주식을 팔 때 나라에 내는 세금입니다. 주식을 살 때는 붙지 않고, 팔 때에만 붙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넷째, 해외 주식을 거래할 때는 환전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원화를 달러로 바꾸거나, 달러를 다시 원화로 돌려놓을 때 숨어 있는 비용입니다.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복잡해 보이지만,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으로 나누어 보면 훨씬 이해가 쉬워집니다.

국내 주식 거래 비용 정리

먼저 국내 주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토스증권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구조로 비용이 발생합니다.

1) 거래 수수료(위탁수수료)

토스증권의 국내 주식 기본 수수료율은 보통 약 0.015%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수수료율은 시기나 이벤트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 전에는 앱 화면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수수료는 주식을 살 때도, 팔 때도 똑같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산다고 가정하면, 100만 원 × 0.015% = 150원 정도가 수수료로 나갑니다. 나중에 이 주식을 100만 원에 판다면, 매도할 때도 다시 150원 정도의 수수료가 붙게 됩니다. 그러면 왕복 기준으로는 약 300원 정도를 내게 되는 셈입니다.

토스증권은 새로 가입하는 사람이나, 특정 기간 동안 거래를 많이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깎아 주는 이벤트를 자주 진행하는 편입니다. “수수료 평생 0원”이나 “몇 개월간 0원” 같은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혜택은 조건과 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실제로 본인 계정에 어떤 조건이 적용되는지 토스증권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2) 유관기관 제비용

유관기관 제비용은 한국거래소나 예탁결제원에 지불되는 비용입니다. 보통 0.00000%에서 0.00036% 수준으로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소액 투자에서는 구체적인 숫자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엄밀하게 따지면 매수와 매도 모두에서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체감하려면 수억 원 단위로 큰 거래를 할 때 정도에야 수치가 눈에 들어오는 정도이며, 일반 계좌에서는 “있기는 하지만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비용”에 가깝습니다.

3) 증권거래세

국내 주식을 팔 때는 증권거래세가 붙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일반적인 코스피·코스닥 주식의 증권거래세율은 대략 0.18% 수준입니다. 이 세금은 주식을 매도할 때에만 발생하며, 매수할 때는 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을 100만 원어치 팔았다면, 100만 원 × 0.18% = 1,800원이 증권거래세로 나갑니다. 이 금액은 증권사 수수료와 별개로, 나라에 내는 세금입니다.

이 세율 역시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조금씩 조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시점에는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국내 주식 거래 비용 흐름 정리

국내 주식을 기본 수수료율 0.015% 기준으로 한 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살 때는 거래 수수료와 유관기관 제비용이 조금 붙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매수할 때 전체 금액의 약 0.015% 정도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팔 때는 수수료와 유관기관 제비용에 더해 증권거래세까지 함께 빠져나갑니다. 즉 매도 시에는 대략 0.195% 정도(수수료 + 세금)를 내는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한 번 사서 한 번 팔 때 전체적으로 약 0.21% 안팎의 비용이 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액이 작을 때는 체감이 잘 안 되지만, 거래 금액이 커지면 이 비율이 무시하기 힘든 숫자가 됩니다. 그래서 단기 매매를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수수료와 세금 구조를 꼼꼼히 따져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주식(미국 주식 등) 거래 비용 정리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비용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수수료뿐 아니라 환전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미국 주식을 기준으로 설명하되, 다른 해외 시장도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거래 수수료(위탁수수료)

토스증권에서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 기본 수수료율은 대략 0.1%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 역시 이벤트나 혜택에 따라 바뀔 수 있어, 실제 적용 수수료율은 앱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 주식 수수료도 마찬가지로 매수와 매도에 모두 붙습니다. 예를 들어 1,000달러어치 미국 주식을 산다면 1,000달러 × 0.1% = 1달러 정도가 수수료입니다. 나중에 같은 금액에 팔면 다시 1달러가 수수료로 나가, 왕복으로는 2달러 정도를 내는 구조입니다.

단, 해외 주식 수수료에는 최소 수수료 개념이 들어갈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최소 0.01달러”처럼 정해 두는 방식입니다. 이 말은 거래 금액이 아주 작을 때는 퍼센트로 계산한 수수료가 너무 적게 나와 버리므로, 최소한 이 정도는 받겠다는 의미입니다. 토스증권 역시 비슷한 구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안내하지만, 정확한 최소 수수료 조건은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으니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2) 미국 현지 유관기관 제비용

미국 주식을 팔 때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현지 기관에 내는 소액 비용이 붙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EC Fee, FINRA Fee 같은 이름으로 표기됩니다. SEC Fe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들어가는 비용이고, FINRA Fee는 미국 금융투자업 규제기관과 관련된 비용입니다.

이 비용들은 대체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매도 금액에 소수점 여덟 자리 수준의 비율이 적용되거나, 주당 0.000몇 달러 단위가 붙는 식입니다. 실제로 소액 투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므로, 거래 내역에 숫자가 찍혀 있어도 “이런 항목이 있구나” 정도만 알고 넘어가도 무방한 정도입니다.

3) 해외 주식 거래와 세금

해외 주식 거래에서는 국내 주식처럼 증권거래세를 내지 않습니다. 즉 주식을 팔 때 증권거래세 비율이 따로 붙지는 않습니다. 대신 양도소득세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양도소득세는 해외 주식을 사고팔아서 연간 일정 금액 이상 이익을 냈을 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주식으로 연간 250만 원을 초과해서 수익이 발생하면, 그 초과분에 대해 22% 정도의 세율이 적용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전체 금융소득, 거주자 여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로 세금을 내야 할 상황이라면 세무 전문가의 안내를 받거나 국세청 안내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환전 수수료

해외 주식 거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실감하는 비용이 환전 수수료입니다. 토스증권에서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는 원화를 달러로 바꾸거나, 매도 후 다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환율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매매 기준 환율에 스프레드라는 것이 더해집니다.

스프레드란 쉽게 말해 “환전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가져가는 마진”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의 기본 환율에 0.05%에서 0.1% 정도를 덧붙여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100만 원을 환전한다고 가정하면, 0.05%라면 약 500원, 0.1%라면 약 1,000원 정도가 환전 비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토스증권은 실시간 환전이나 자동 환전 기능을 제공하면서 이 환전 스프레드를 적용합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을 자주 사고팔 계획이라면, 단순히 수수료만 보지 말고 환전 비용까지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짧은 기간 안에 환전을 반복하면 이 비용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5) 해외 주식 거래 비용 흐름 정리

해외 주식 거래를 기본 수수료율 0.1% 기준으로 보면, 주식을 살 때는 매수 금액의 0.1%가 수수료로 나가고, 필요하다면 환전 수수료가 함께 붙습니다. 팔 때도 마찬가지로 매도 금액의 0.1%를 수수료로 내고, 환전이 필요하다면 다시 환전 비용을 부담합니다. 미국 현지 제비용은 매우 작아서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거의 영향이 없습니다.

결국 해외 주식을 왕복 거래할 때는 대략 매수·매도 각각 0.1% 정도의 수수료와 함께, 환전 과정에서 0.05~0.1% 내외의 비용이 반복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여기에 더해, 1년 동안 전체 해외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냈다면 나중에 양도소득세 문제도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토스증권은 왜 PC용 HTS를 제공하지 않을까

토스증권이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PC 버전은 언제 나오나”를 궁금해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방향성을 보면, 토스증권은 모바일 환경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설계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좌 개설, 종목 탐색, 주문, 잔고 확인 등 대부분의 과정을 스마트폰 안에서 해결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 방식에는 장단점이 함께 존재합니다. 장점으로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복잡한 HTS 화면을 익히지 않아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차트를 분석하거나, 세밀한 조건 주문을 활용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다른 증권사의 PC용 HTS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수수료와 세금 구조는 결국 본인이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토스증권은 PC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PC 수수료”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모든 비용은 모바일 앱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투자에서는 항상 스마트폰 앱 화면에 표시되는 수수료율, 이벤트 적용 여부, 환전 조건 등을 꼼꼼히 읽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수수료 체계와 세율, 이벤트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맞는 정보가 내년에는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래서 어떤 증권사를 사용하든, 실제 주문을 넣기 전에 한 번쯤 “현재 적용되는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그 한 번의 확인이, 장기적으로는 꽤 큰 차이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