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밤거리를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반짝이고 자동차 궤적이 길게 이어지는 장면을 담고 싶었는데, 손으로만 들고 찍으니 사진이 전부 흔들려 버렸습니다. 급한 마음에 근처 벤치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어봤지만, 각도가 마음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아, 제대로 된 삼각대 하나만 있었어도 사진 결과가 완전히 달랐겠구나’ 하고요.
그 후로 작은 여행용 삼각대부터 책상 위에서 쓰는 미니 삼각대, 다리가 휘어지는 독특한 삼각대까지 하나씩 써보면서 어떤 점이 편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들고 다녀보면 숫자로만 볼 땐 보이지 않던 차이들이 아주 크게 느껴집니다. 무게가 조금만 무거워도 가방에서 꺼내기 싫어지고, 접었을 때 길이가 조금만 길어도 배낭에 넣기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실제로 들고 다닌다는 느낌을 기준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잘 맞는 휴대용 삼각대를 차근차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삼각대를 고를 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결국 아무것도 못 고르고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반대로 아무 기준 없이 ‘싸니까, 예쁘니까’만 보고 고르면 금방 후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핵심이 되는 기준부터 정리해보고, 그 기준에 맞는 대표 모델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휴대용 미러리스 삼각대, 어떤 점이 중요한가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보다 작고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굳이 엄청 크고 무거운 스튜디오용 삼각대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얼마나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지”와 “내 카메라를 안전하게 버텨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1. 휴대성: 접었을 때 길이와 무게
여행용 삼각대는 들고 다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스펙을 볼 때는 다음 두 가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접었을 때 길이입니다. 삼각대를 접었을 때 길이가 짧을수록 배낭 안이나 캐리어 안에 넣기 편합니다. 대략 30~40cm 정도면 대부분의 백팩에 무난하게 들어갑니다.
둘째, 무게입니다. 보통 여행용 삼각대는 1kg 전후부터 1.5kg 정도까지 다양한데, 카메라와 렌즈, 보조 배터리, 물병까지 함께 들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무게가 조금만 늘어나도 체감이 큽니다. 대략 1.5kg 이하를 많이 기준으로 잡지만, 가능하다면 1.2kg 안팎까지 줄이면 훨씬 부담이 덜합니다. 다만 너무 가볍기만 하면 오히려 바람에 잘 흔들리는 경우도 있으니, 무게와 안정성의 균형을 같이 봐야 합니다.
2. 안정성: 지지하중과 다리 구조
지지하중은 삼각대가 최대한 버틸 수 있는 무게를 뜻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딱 겨우 버티는 수준이 아니라, 여유 있게 버티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와 렌즈를 합쳐서 1.5kg 정도라면, 지지하중은 최소 3kg 이상, 가능하면 5kg 이상인 모델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망원렌즈처럼 길고 무거운 렌즈를 쓸 계획이 있다면 더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한 가지는 다리 잠금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트위스트 락: 원통형 잠금 부분을 돌려서 풀고 조이는 방식입니다. 외형이 매끈하고, 접었을 때 부피를 줄이기 좋고, 먼지나 모래가 들어가기 조금 덜한 편입니다.
- 플립 락(레버 락): 레버를 여닫아서 다리를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한눈에 잠금 여부를 확인하기 쉽고, 손맛이 뚜렷해서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손에 쥐어봤을 때 편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재질: 알루미늄과 카본 파이버
여행용 삼각대에서 많이 쓰이는 재질은 크게 알루미늄과 카본 파이버입니다.
알루미늄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튼튼합니다. 대신 같은 크기 기준으로 카본보다 조금 더 무겁습니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고, 무게에 조금 더 타협을 할 수 있다면 알루미늄 삼각대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카본 파이버는 가볍고 진동 흡수력이 좋습니다. 야경이나 장노출 촬영처럼 미세한 떨림이 중요한 촬영에서는 작은 차이지만 체감될 때가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자주 들고 다닐 계획이라면, 예산이 허락하는 선에서 카본을 고려해 보는 것이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4. 헤드 타입: 카메라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삼각대 상단에는 카메라를 고정하고 각도를 조절하는 “헤드”가 있습니다. 여행용 삼각대에는 대부분 볼 헤드가 달려 있습니다.
- 볼 헤드: 한 개의 노브(손잡이)를 풀면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원하는 각도에서 다시 조여서 고정합니다. 작고 가볍고, 조작이 빠르기 때문에 휴대용 삼각대에 많이 사용됩니다.
- 3-Way(팬-틸트) 헤드: 수평, 수직, 회전 등을 각각 따로 조절할 수 있어 정밀한 구도 잡기에 유리합니다. 대신 부피와 무게가 늘어나서, 작은 여행용 삼각대보다는 스튜디오나 실내 촬영용 큰 삼각대에 더 자주 쓰입니다.
또 하나 체크할 부분은 플레이트 규격입니다. 요즘은 아카스위스 호환 플레이트(Arca-Swiss compatible)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브랜드의 헤드나 브라켓과 함께 쓰기에도 편합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모델은 아카스위스 호환을 지원합니다.
5. 높이: 최대 높이와 최소 높이
삼각대의 최대 높이는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것보다, 실제로 서서 촬영할 때 허리를 얼마나 굽혀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최대 높이가 대략 140cm 이상이면 웬만한 키에서 크게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센터 컬럼을 끝까지 뽑으면 조금 덜 안정적일 수 있으니, 센터 컬럼을 너무 많이 올리지 않아도 되는 높이면 더 좋습니다.
최소 높이도 중요합니다. 꽃이나 음식, 작은 물건을 아래에서 찍고 싶을 때, 삼각대 다리를 넓게 벌리거나 센터 컬럼을 뒤집어서 카메라를 아래쪽으로 달 수 있는지 확인해 두면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집니다. 테이블 위에서 쓰고 싶다면 완전히 낮게 내려갈 수 있는지도 체크해두면 좋습니다.
6. 예산: 가격과 우선순위 정하기
삼각대 가격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몇 만원짜리부터 수십 만원대, 심지어 그 이상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촬영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매주 여행이나 출사를 나가고, 야경이나 장노출을 자주 찍는다면 비싼 삼각대를 사더라도 결국 오래 쓰면서 충분히 가치를 뽑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끔 가족 사진이나 단체 사진 정도만 찍는다면, 너무 고가의 모델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휴대용 미러리스 삼각대 모델 살펴보기
이제 실제로 많이 언급되는 몇 가지 모델을 예로 들어 특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여기 적힌 길이, 무게, 가격대는 출시 당시 기준에 가깝게 정리한 것이며, 세부 스펙이나 판매가는 시기와 판매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피크디자인 트래블 삼각대 (Peak Design Travel Tripod)
여행용 삼각대 이야기에서 빠지기 힘든 모델입니다. 접었을 때 다리와 센터 컬럼 사이 공간을 거의 없애는 독특한 설계 덕분에, 병 모양처럼 아주 슬림하게 접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방 옆 주머니나 내부에 넣었을 때 부피를 덜 차지해서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알루미늄 버전과 카본 버전 두 가지가 있고, 접었을 때 길이는 약 39.1cm입니다. 최대 높이는 약 152.4cm 정도라 눈높이 촬영에도 무리가 적습니다. 무게는 알루미늄가 약 1.56kg, 카본이 약 1.27kg 정도이며, 지지하중은 약 9.1kg로 상당히 여유가 있습니다. 미러리스는 물론, 웬만한 풀프레임 DSLR와 줌렌즈 조합도 무난히 버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전용 볼 헤드가 장착되어 있고, 아카스위스 호환 플레이트를 사용합니다. 다만 헤드 자체는 구조가 독특해서, 일반적인 볼 헤드처럼 다른 헤드로 쉽게 교체하는 용도로 설계된 제품은 아닙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조작 방식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손에 익으면 빠르게 각도를 바꾸고 고정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알루미늄 버전이 대략 50만원 안팎, 카본 버전은 80만원대 정도로, 여행용 삼각대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덕분에 구매를 고민할 때 가장 크게 걸리는 부분도 바로 가격입니다. 하지만 휴대성과 완성도, 디자인까지 모두 중시한다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끝판왕급 여행용 삼각대”로 불립니다.
2. 맨프로토 비프리 어드밴스드 (Manfrotto Befree Advanced)
여행용 삼각대를 조금이라도 알아본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름입니다. 비프리 시리즈는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여러 버전이 나왔고, 그만큼 안정성과 실사용 경험이 많이 검증된 라인업입니다.
알루미늄과 카본 버전이 있으며, 접었을 때 길이는 약 40~41cm 정도입니다. 최대 높이는 약 150~151cm 정도로,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편안한 높이를 제공합니다. 카본 버전 기준으로 무게는 약 1.25kg, 알루미늄 버전은 약 1.59kg 정도입니다. 지지하중은 약 8kg 정도로, 미러리스 카메라 조합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습니다.
비프리 어드밴스드 라인에는 레버 락(플립 락) 버전과 트위스트 락 버전, 그리고 특정 카메라 브랜드(예를 들어 소니 A7 시리즈)에 맞춘 버전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헤드는 아카스위스 호환 볼 헤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구성이 많아, 다른 액세서리와 함께 쓰기도 좋습니다.
가격대는 알루미늄 버전이 대략 10만원 후반대 정도에서 많이 형성되어 있고, 카본 버전은 30만원대 정도입니다. 휴대성과 안정성, 가격의 균형이 좋아서 “처음 사는 여행용 삼각대”로 추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크디자인 트래블 삼각대와 비교하면 접었을 때 부피가 약간 더 크고, 만듦새나 디자인에서 오는 감성은 다르지만, 실사용에서는 충분히 믿고 쓸 만한 선택지입니다.
3. 시루이 T-025SK / T-024SK (SIRUI T-025SK / T-024SK)
시루이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삼각대를 만드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T-0 시리즈는 가벼운 카본 삼각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거론됩니다.
T-025SK는 특히 컴팩트한 모델로, 접었을 때 길이가 약 31cm 정도입니다. 무게는 약 0.85kg로 매우 가벼운 편입니다. 최대 높이는 약 130cm 정도로 다른 모델들보다 조금 낮지만, 앉아서 촬영하거나 센터 컬럼을 적절히 활용하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높이입니다. 지지하중은 약 5kg 정도로, 미러리스와 표준 줌렌즈까지는 크게 무리 없이 버틸 수 있습니다.
T-024SK는 조금 더 큰 형제 모델처럼 볼 수 있습니다. 접었을 때 길이는 약 38cm, 최대 높이는 약 143cm, 무게는 약 1.05kg 정도입니다. 지지하중은 약 10kg로 상당히 여유가 있습니다. 둘 다 카본 파이버 다리를 사용하고, 기본으로 작은 볼 헤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아카스위스 규격을 지원하는 구성이 일반적입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가격대, 그리고 다양한 활용성입니다. 센터 컬럼을 분리하여 아주 낮은 높이에서 촬영할 수 있고, 일부 모델은 다리 한쪽을 분리해 모노포드로 쓸 수도 있습니다. 휴대성과 기능을 함께 챙기고 싶은 경우에 좋은 선택입니다.
반면 T-025SK는 최대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고 지지하중이 조금 적기 때문에, 키가 큰 사용자나 무거운 장비 조합에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T-024SK 쪽을 선택하면 높이와 하중 면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4. 레오포토 LS-223C (Leofoto LS-223C)
레오포토의 LS-223C는 조금 특별한 목적을 가진 삼각대입니다. 일반적인 “서서 촬영하는 여행용 삼각대”라기보다는, 극도로 작은 사이즈와 낮은 높이를 강점으로 하는 모델입니다.
접었을 때 길이는 약 20cm로, 가방 안에 넣으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작습니다. 카메라 가방 안쪽이나 일상용 백팩에도 부담 없이 들어갑니다. 무게는 볼 헤드를 포함해도 약 0.64kg 정도로 매우 가볍습니다. 대신 최대 높이는 약 39cm 수준으로, 서서 촬영하는 용도보다는 테이블 위, 바닥, 낮은 각도 촬영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센터 컬럼이 없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구조가 단순하고 강성이 좋아서, 같은 크기 대비 안정성이 높습니다. 다리를 완전히 벌리면 거의 지면에 딱 붙어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꽃이나 작은 피사체를 아주 낮은 앵글에서 찍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브이로그용으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거나, 이미 큰 풀사이즈 삼각대가 하나 있는 상태에서 서브용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적합합니다.
재질은 카본 파이버이며, 지지하중은 약 6kg 정도라 작은 크기치고는 충분히 여유가 있습니다. 가격대는 대략 20만원대 후반선에서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이 모델만 하나 가지고 모든 상황을 커버하기는 어렵고, 특히 서서 촬영이 많다면 다른 메인 삼각대와 함께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5. 조비 고릴라포드 3K / 5K 킷 (Joby GorillaPod 3K / 5K Kit)
고릴라포드는 전통적인 의미의 “다리 세 개를 펼쳐 세우는” 삼각대와는 조금 다릅니다. 여러 개의 관절이 이어진 다리를 가지고 있어서, 기둥이나 난간, 나무 가지 등에 감아서 고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K와 5K는 주로 버틸 수 있는 무게와 다리의 강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3K 킷은 지지하중이 약 3kg, 5K 킷은 약 5kg 정도로, 미러리스나 비교적 가벼운 DSLR에 적합합니다. 접었을 때 길이는 3K가 약 30cm, 5K가 약 36cm 정도입니다. 최대 높이도 거의 이 길이와 비슷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쓰거나, 브이로그 촬영 시 손잡이처럼 쥐고 쓰는 용도로 많이 활용됩니다.
재질은 ABS 플라스틱, 고무 계열 재질(TPE), 일부 알루미늄 부품이 섞여 있습니다. 무게는 3K가 약 0.39kg, 5K는 약 0.73kg 정도로 가벼운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카스위스 호환 볼 헤드가 포함된 킷 구성이 많습니다.
장점은 유연성과 활용성입니다. 평평한 곳이 아니더라도 파이프, 다리 난간, 의자 등 다양한 곳에 감아서 고정할 수 있고, 독특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브이로그나 셀카 촬영에서도 그립감이 좋아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전통적인 삼각대처럼 높은 위치까지 세울 수 없고, 다리를 과하게 구부리거나 오래 사용하면 관절이 헐거워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모델별 핵심 비교 정리
여기까지 살펴본 모델들을 주요 포인트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피크디자인 트래블 삼각대: 매우 슬림하게 접히고, 휴대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고급 여행용 삼각대입니다. 카본 버전은 특히 가볍지만 가격대가 높습니다.
- 맨프로토 비프리 어드밴스드: 안정성과 휴대성, 가격의 균형이 좋아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여행용 표준 모델입니다. 알루미늄과 카본, 레버락과 트위스트락 등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 시루이 T-025SK / T-024SK: 가벼운 카본 삼각대를 찾는 사람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T-025SK는 매우 컴팩트하고, T-024SK는 조금 더 높은 높이와 지지하중을 제공합니다.
- 레오포토 LS-223C: 극도로 작은 크기와 낮은 촬영 각도에 최적화된 카본 삼각대입니다. 테이블탑, 로우앵글, 서브 삼각대로 활용하기 좋으며, 센터 컬럼이 없어 안정성이 좋습니다.
- 조비 고릴라포드 3K / 5K: 다리를 구부려 어디든 고정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삼각대입니다. 높은 위치보다는 브이로그, 셀카, 기둥이나 난간을 활용한 촬영에 잘 어울립니다.
어떤 삼각대를 선택하면 좋을까
삼각대를 고를 때는 “누가 좋다고 하더라”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가장 자주 쓸 것인가”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예산에 여유가 있고, 한 번 살 때 오래 쓰고 싶고, 가능한 한 부피를 줄이고 싶다면 피크디자인 트래블 삼각대 카본 버전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가볍고, 슬림하고, 완성도가 높아서 오랫동안 만족감을 주는 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검증된 선택을 하고 싶다면 맨프로토 비프리 어드밴스드가 좋은 기준점이 되어 줍니다. 알루미늄 버전은 부담이 덜하고, 카본 버전은 무게를 줄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고, “무게가 100g만 더 가벼워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면 시루이 T-024SK나 T-025SK 같은 가벼운 카본 삼각대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특히 배낭 안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짧은 접은 길이가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이미 큰 삼각대가 하나 있고, 가끔 브이로그를 찍거나, 책상 위에서 제품 사진, 필기 영상, 그림 그리는 과정을 촬영하고 싶다면 레오포토 LS-223C 같은 미니 카본 삼각대를 서브로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바닥이나 책상 위에서 아주 낮은 앵글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브이로그, 짧은 영상, 독특한 앵글이 중요한 촬영이라면 조비 고릴라포드 3K나 5K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난간이나 기둥에 감아서 촬영해 보면, 기존 삼각대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구도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매장이나 전시장에 직접 가서 삼각대를 손으로 잡아보고, 다리를 펴고 접어 보고, 카메라를 올려본 뒤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펙표만 보고는 알 수 없는 느낌과 조작 편의성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손에 쥐었을 때 “이 정도면 여행 가서도 귀찮지 않게 꺼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삼각대라면, 실제로도 자주 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