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계산을 하다가 지갑을 두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휴대전화만 들고 있었고, 계산대 옆에 있던 QR코드를 보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네이버페이에 계좌를 제대로 연결해 두는 게 왜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카드나 현금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그럴 때 미리 등록해 둔 계좌 하나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에는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카페,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좌를 한 번 잘 연결해 두면, 비밀번호만 입력해서 바로 결제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합니다. 반대로, 더 이상 쓰지 않는 계좌가 연결된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으면 찝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계좌를 새로 등록하거나, 필요 없어지면 해제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페이를 준비할 때 확인하면 좋은 것들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를 사용하려면 몇 가지를 먼저 점검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건너뛰고 진행하면 중간에 인증 단계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휴대전화에 설치된 네이버 앱의 버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앱이 너무 오래된 버전이면 화면 구성이 다르거나, 중요한 메뉴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업데이트를 한 뒤에 진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한 반드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은행 계좌를 준비해야 합니다. 가족 이름으로 된 계좌나,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전화번호로는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 관련 서비스는 모두 ‘본인 명의’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페이 결제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비밀번호는 네이버 로그인 비밀번호와는 다를 수 있고, 보안을 위해 따로 설정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먼저 네이버페이 설정 메뉴에서 비밀번호를 재설정한 뒤에 계좌 등록을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네이버페이에서 계좌를 새로 연결하는 과정

계좌를 등록하는 과정은 한 번만 차근차근 해두면 다음부터는 따로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네이버 앱만 열 수 있다면 어디서든 진행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한 부분입니다.

먼저 휴대전화에서 네이버 앱을 실행합니다. 화면 아래쪽에 보면 여러 탭이 있는데, 여기에서 페이 또는 N Pay라고 적힌 부분을 눌러 네이버페이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 탭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더보기’ 메뉴 안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화면으로 들어가면, 위쪽이나 오른쪽 위 근처에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이나 ‘설정’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이콘을 눌러 들어가거나, ‘결제수단 관리’라는 메뉴를 찾아서 선택합니다. 메뉴 이름은 앱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보통 ‘내 자산’이나 ‘간편결제’와 비슷한 글자 근처에 있습니다.

결제수단 관리 화면으로 들어가면 카드, 계좌, 포인트 등 여러 결제수단이 한눈에 보입니다. 여기에서 ‘계좌 등록’ 또는 ‘새 계좌 추가’와 같이 새 계좌를 더하는 버튼을 선택합니다. 버튼 모양은 플러스 기호가 들어가 있거나, 초록색으로 눈에 띄게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연결하고 싶은 은행을 목록에서 고릅니다.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 은행이 선택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행을 선택하고 나면, 계좌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때 공책이나 메모장을 보고 적더라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숫자를 한 자리만 틀려도 인증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좌번호를 올바르게 입력하고 다음 또는 인증 버튼을 누르면, 본인 확인 단계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가장 기본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휴대전화 본인 인증입니다. 통신사 선택, 이름, 주민등록번호 앞·뒷자리 일부를 입력한 뒤 문자 메시지로 오는 인증번호를 적는 방식이 보통입니다. 이 단계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정보가 은행 계좌, 네이버 아이디 정보와 서로 맞지 않으면 인증이 실패하니, 다른 사람 정보와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휴대전화 인증을 마쳤다면, 이제 계좌 인증 단계가 진행됩니다. 많은 경우 네이버페이가 입력한 계좌로 1원을 보내면서, 입금자명에 인증번호나 특정 문구를 함께 적어 보냅니다. 예를 들어, 계좌 거래내역에 ‘네이버페이1234’처럼 숫자가 붙어서 들어오는 식입니다. 이 숫자를 다시 네이버페이 화면에 입력하면 계좌 주인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 때문에 휴대전화에 은행 앱이 깔려 있거나, 인터넷뱅킹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면 더 빨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 은행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여기에서 ARS 인증,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인증을 한 번 더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화가 걸려와서 안내 멘트를 듣고 특정 번호를 누르는 방식이 ARS 인증이고,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인증입니다. 이런 단계는 번거로워 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 마음대로 계좌를 연결하는 일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모든 인증이 끝나면, 입력한 계좌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 수단으로 추가됩니다. 이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이 계좌에서 바로 돈이 출금되거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제 화면에서 새로 등록한 계좌가 표시되는지 한 번 확인해 보면,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 계좌 중 자주 쓰는 계좌를 정리하는 방법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은행 계좌를 이것저것 등록해 두다 보면, 어느 순간 리스트가 너무 길어져서 어떤 계좌를 선택해야 할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자주 쓰지 않는 계좌가 상단에 떠 있으면 결제할 때마다 계좌를 바꾸는 작업을 반복해야 해서 번거롭습니다.

이럴 때는 네이버페이에서 ‘주계좌’를 설정해 두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결제수단 관리 화면에서 계좌 목록을 보면, 특정 계좌 옆에 ‘주계좌로 설정’ 또는 비슷한 표현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눌러 설정하면, 이후 간편결제 시에 기본으로 선택되는 계좌가 바뀝니다. 자주 사용하는 은행 계좌 하나를 주계좌로 지정해 두면, 별도의 선택 없이도 그 계좌에서 바로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잘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이름을 메모하듯이 별칭을 수정해 두면 헷갈림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용돈통장’, ‘생활비통장’처럼 구분해 두면, 결제할 때 어떤 용도로 쓰는 계좌인지 바로 떠올릴 수 있어서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네이버페이에서 계좌를 해제하는 과정

언제든지 필요가 없어지거나, 보안상 걱정되는 계좌가 있다면 네이버페이에서 연결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 사용하지 않은 계좌, 잔액이 거의 없는 계좌, 이미 해지해 버린 계좌는 정리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계좌를 해제하는 방법도 등록할 때와 비슷한 메뉴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네이버 앱을 실행하고, 화면 아래의 페이 또는 N Pay 탭을 눌러 네이버페이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그 다음, 톱니바퀴 모양 아이콘이나 ‘설정’, ‘결제수단 관리’ 메뉴를 찾아 들어갑니다.

결제수단 관리 화면에 들어오면, 이미 등록해 둔 계좌 목록이 보입니다. 이 가운데에서 해제하고 싶은 계좌를 하나 선택합니다. 계좌를 누르면 해당 계좌의 상세 정보가 뜨고, 여기에서 ‘삭제’, ‘해지’, ‘결제수단 삭제’, ‘계좌 삭제’와 비슷한 표현의 버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구는 앱 버전이나 업데이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눈에 띄는 색으로 표시되어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삭제 또는 해지 버튼을 누르면, 바로 계좌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인증 같은 추가 인증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계좌가 실제로 네이버페이에서 해제됩니다.

인증까지 마치면, 해당 계좌는 더 이상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후 결제를 시도할 때 계좌 목록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실수로 그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필요해지면, 처음 계좌를 등록했을 때와 같은 절차를 다시 밟아 연결하면 됩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습관

계좌를 연결하고 해제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알고 나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일입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편리한 만큼 보안에 조금만 방심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네이버페이 비밀번호는 다른 사이트에서 쓰는 비밀번호와는 다르게 설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름, 생일, 전화번호처럼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숫자 조합은 피하고, 단순 반복 숫자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습관을 들이면, 혹시라도 유출되었을 때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계좌가 너무 많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지 가끔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결제수단 관리 화면을 한 번 훑어보면서, 기억나지 않는 계좌나 이미 해지한 계좌가 연결되어 있다면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계좌가 적을수록 관리가 쉬워지고, 어디에서 돈이 빠져나가는지 파악하기도 편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페이 화면 구성이 업데이트로 인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 메뉴를 찾을 때 덜 당황하게 됩니다. 예전에 보던 버튼이 다른 위치로 옮겨졌거나, 이름이 조금 바뀌어도, 보통은 ‘설정’, ‘결제수단’, ‘내 자산’과 같이 비슷한 구역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화면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관련된 글자를 찾아보면 대부분 원하는 기능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